이재용, 독일 자이스 방문... 반도체 동맹 논의
이재용, 독일 자이스 방문... 반도체 동맹 논의
  • 박세리 기자
  • 승인 2024.04.29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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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독일 자이스 본사 방문
칼 람프레히트 CEO 등 미팅

 

26일(현지 시간) 독일 오버코헨 ZEISS 본사를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ZEISS 제품을 살펴보는 모습(사진=삼성전자)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반도체 기술 협업과 공급망 확보 등 반도체 시장 선점을 위해 출장 길에 올랐다. 이번에는 광학기술 분야의 선두 기업인 독일 자이스(ZEISS) 본사를 방문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6일(현지 시각) 독일 오버코헨에 위치한 자이스(ZEISS) 본사를 방문해 칼 람프레히트(Karl Lamprecht) CEO 등 경영진과 양사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자이스 본사 방문에는 송재혁 삼성전자 DS부문 CTO, 남석우 삼성전자 DS부문 제조&기술담당 사장 등 반도체 생산기술을 총괄하는 경영진이 동행했다.

자이스는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기술 관련 핵심 특허를 2000개 이상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광학 기업으로, ASML의 EUV 장비에 탑재되는 광학 시스템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EUV 장비 1대에 들어가는 자이스 부품은 3만개 이상이다.

이 회장은 자이스 경영진과 반도체 핵심 기술 트렌드 및 양사의 중장기 기술 로드맵에 대해 논의했으며, 자이스의 공장을 방문해 최신 반도체 부품 및 장비가 생산되는 모습을 직접 살펴봤다.

삼성전자와 자이스는 파운드리와 메모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향후 EUV 기술 및 첨단 반도체 장비 관련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EUV 기술력을 바탕으로 파운드리 시장에서 3나노 이하 초미세공정 시장을 주도하고, 연내에 EUV 공정을 적용해 6세대 10나노급 D램을 양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자이스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차세대 반도체의 ▲성능 개선 ▲생산 공정 최적화 ▲수율 향상을 달성해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자이스가 2026년까지 480억원을 투자해 한국에 R&D 센터를 구축할 예정이어서, 자이스가 한국 R&D 거점을 마련함에 따라 양사의 전략적 협력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 회장은 AI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고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같은 해 12월엔 피터 배닝크 ASML CEO를 만났고, 올해 2월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도 미팅을 가졌다. 업계에서는 이 자리에서 파운드리 협력과 메타 전용 AI 반도체 생산 협력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 회장은 독일 방문 이후 프랑스, 이탈리아 등을 방문해 비즈니스 미팅과 유럽시장 점검 주재원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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