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 점점 보기 힘들어진다…수도권 입주물량 절반 ‘뚝’
새 아파트 점점 보기 힘들어진다…수도권 입주물량 절반 ‘뚝’
  • 최승우 기자
  • 승인 2024.05.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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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아파트 건설현장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의 아파트 건설현장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승우 기자] 내년부터 3년간 수도권의 아파트 입주 물량이 이전 3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갑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점점 새 아파트를 보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3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5∼2027년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은 23만4660가구(임대 제외)로 집계됐다. 이는 이전 3년(2022∼2024년)간의 입주 물량(44만6595가구)의 52.5% 수준이다.

향후 3년간 입주 물량을 보면 2025년 10만5774가구, 2026년 6만6838가구, 2027년 6만248가구 등으로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감소한다. 특히 서울의 경우 2026년 3255가구로 2025년의 13.6% 수준에 그치게 된다.

국토교통부 주택건설실적 자료에 따르면 2022∼2023년 수도권 아파트 평균 인허가 물량은 19만7192가구다. 과거 10년간 평균 인허가 물량인 28만7110가구의 68.6%에 불과하다. 향후 공급 확대를 기대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뜻이다.

게다가 최근 공사비 상승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기 등으로 인한 착공 감소는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PF를 일으키기 쉽지 않기 때문에, 인허가를 받았어도 착공에 엄두를 못 내는 사업장이 많다”고 말했다.

분양업계에서는 입주 물량이 감소하면서 수도권 분양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라는 일부 견해도 나온다. ‘공급 절벽’이 심화하기 전에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새 아파트의 희소성이 높아지면서 핵심 단지 선점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영통 자이 센트럴파크’ 경우 지난 2월 전용 84㎡를 분양가 10억 원대에 공급하면서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으나, 1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12대 1을 기록했다. 3월 분당에 공급된 ‘분당 금호어울림 그린파크’의 경쟁률도 45대 1에 달했다.

분양권 거래도 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도권 분양권 거래는 작년 4분기(2851건) 대비 증가한 3090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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