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도약’ 선언한 브릴스…“글로벌 로봇시장 공략 본격 나설 것”
‘제2의 도약’ 선언한 브릴스…“글로벌 로봇시장 공략 본격 나설 것”
  • 이승섭 기자
  • 승인 2024.06.28 1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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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비중 확대·해외시장 다변화…11월 미국·내년 1월 유럽지사 설립
11월 협동·산업용 로봇 출시…제조업의 로봇 구매 부담 대폭 낮춰
중소기업을 위한 중소기업’슬로건...“중소기업 성장이 국가 경제 발전”
내년 1분기 코스닥 상장...전진 대표 "창업 10년 기업공개 약속 지켜져"

[화이트페이퍼=이승섭 기자] 로봇 표준화 플랫폼 기반의 로봇 솔루션 전문기업인 ㈜브릴스(대표 전진)가 최근 사옥 이전과 함께 회사 비전 선포식을 열고 제2의 도약에 본격 나섰다.

브릴스는 지난 3월 인천 송도에 3000여평 규모인 신사옥을 마련한 데 이어 지난달 고객과 투자자, 직원 및 가족 등을 대상으로 회사 비전을 선포했다. 이 자리에서 ‘중소기업을 위한 중소기업’을 슬로건으로 채택했다.

전진 브릴스 대표가 지난달 개최한 회사 비전 선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브릴스)  

브릴스는 2015년 설립 이후 300여종의 로봇 표준화 플랫폼을 보유하고, 로봇 시스템 설계부터 소프트웨어 개발, 애프터서비스(AS)까지 종합적인 로봇 솔루션 분야를 주도해 오고 있다.

브릴스는 매출 증대를 통한 성장,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중소기업의 로봇 도입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가성비 좋은 협동로봇과 산업용 로봇 출시를 올해 목표로 한다.

이 회사는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가파른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매출이 전년 대비 50% 이상 급증한 15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만도 수주액 기준으로 벌써 200억 원에 이른다. 올 한 해 매출 전망치는 350억~400억 원으로 본다. 이 같은 추세라면 내년 600억 원, 5년 후에는 적어도 100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매년 큰 폭의 매출 신장세도 그렇지만 영업이익률도 로봇 업종의 기대치를 뛰어넘는다. 작년 매출에서의 영업이익률은 15% 정도. 일반 제조업의 평균치와 비교하면 5~7배 정도 수준이다. 작년만 유별났던 게 아니다. 해마다 이 정도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이는 로봇 시스템 설계, 소프트웨어 개발, 현장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브릴스는 외형적 성장도 중요하지만 해외시장 공략에 무게추를 두고 있다. 좁은 내수시장보다 해외시장에서 제대로 된 승부를 걸겠다는 생각이다.

로봇 내수시장 수요는 5000대 수준인데, 국내 진출해 있는 기업만도 50개 정도다. 특히 중국산 저가 제품 유입으로 치킨게임이 벌어지는 형편이라고 한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1+1’ 판매까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게 전진 대표의 설명이다. 국내 로봇 생태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다. 중국산 부품을 가져와 국내에서 조립하면 국산으로 인정받는다. 한국 로봇시장이 중국의 전략기지로 전락해가는 실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래 먹거리 산업의 전망이 어두울 수밖에 없다.

브릴스는 이런 내수시장에서 벗어나 해외에서의 매출 비중을 더 높이고, 수출지역도 로봇 보급률이 낮은 미국과 유럽 외에 아시아, 남미권 등으로 다변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11월 미국에, 내년 1월 유럽에 각각 지사를 개설한다.

전진 대표는 “브릴스의 로봇 솔루션 품질은 중국보다 낫고, 가격면에서 일본보다 유리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말한다. 그만큼 자신감이 묻어난다.

브릴스는 2020년 이후 매출에서의 수출 비중은 27% 가량 된다. 올해는 35%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올 상반기에 40%를 달성했다. 빈말이 아님을 방증하고 있는 셈이다.

전진 대표는 앞으로 회사 규모가 훨씬 더 커지더라도 ‘중소기업을 위한 중소기업’이 되고 싶어 한다. 사람과 마래의 행복한 가치를 위해 같이 성장해 나가자는 의미다.

국내 기업 중 중소기업 수가 전체의 99%에 이를 만큼 절대적인 상황에서 ‘중소기업이 발전해야 국가경제도 성장할 수 있다’는 전진 대표의 지론과 맞닿아 있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들이 로봇 도입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을 제고시킬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한다. 다만 그러려면 투자수익률(ROI)이 뒤따라야하는데, 중소기업의 경우 근로자 임금 대비 투자비가 더 많이 들어 쉽지 않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한다.

브릴스가 오는 11월 일반 시중 가격의 60~70% 수준인 협동로봇과 산업용 로봇을 직접 출시하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전진 대표는 나아가 휴대폰을 구입한 후 약간의 기능만 익히면 별 어려움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처럼, 로봇도 누구나 30분 정도 교육만 받으면 현장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보편화하겠다는 생각이다.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해 로봇과 시스템을 연계한 매뉴얼을 만들어 보급하겠다는 구상이다.

브릴스는 내년 1분기 중 코스닥 상장을 준비중에 있다. 설립한지 딱 10년 만이다. 전진 대표가 창업하면서 한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게 되는 셈이다.

작년에도 굵직한 상을 잇따라 받은 전진 대표는 이달 초에도 2024 인천 중소기업인대회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로봇 솔루션 기술과 AI 소프트웨어 기술 표준화에 성공해 수출 확대와 수입 대체에 기여한 공로였다.

지난 3월 인천 송도로 확장 이전한 브릴스 신사옥(사진=브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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