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외환시장·수도권 주택가격·가계부채 등 언급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 수준으로 동결했다. 2023년 1월 인상을 마지막으로 같은 수준의 긴축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역대 최장 기록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열린 올해 하반기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연 3.50%)를 조정 없이 동결했다. 작년 2월 이후 12번 차례 연속 동결이다.
이날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기준금리 동결 배경으로 물가 추세 확인의 필요성, 환율 요인, 최근 빠르게 불어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 증가세 등을 언급했다.
금통위는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의 지속 여부를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고 외환시장 변동성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다"고 밝혔다.
또한 "물가 경로의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의 지속 여부를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고 외환시장, 수도권 주택가격, 가계부채 등이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통방문에서는 '인하 시기 검토'에 대한 문구를 추가했다.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은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와 함께 성장, 금융안정 등 정책 변수들 간의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기 등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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