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드림라이너’ B787-10 도입…25일 단거리 국제선 첫 투입
대한항공, ‘드림라이너’ B787-10 도입…25일 단거리 국제선 첫 투입
  • 최승우 기자
  • 승인 2024.07.22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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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보잉 787-10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보잉 787-10 (사진=대한항공)

[화이트페이퍼=최승우 기자] 대한항공이 ‘드림라이너’로 불리는 보잉 787-10(B78X) 1호기를 도입한다고 22일 밝혔다.

해당 기종은 오는 25일 인천∼일본 도쿄 나리타 노선에 처음 투입될 예정이다. 국제선 단거리 노선에 투입해 안정화 작업을 거친 뒤 캐나다 밴쿠버 노선에 활용하고, 이후 미주 서부와 유럽 등 수요가 견조한 노선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787-10은 보잉 787 시리즈 중 가장 크고 최첨단 사양을 갖춘 기종이다. 동체 길이는 보잉 787-9 대비 5m가량 늘어난 68.3m로 787-9보다 15% 더 많은 승객과 화물 수송이 가능하다.

대한항공의 787-10은 프레스티지 클래스 36석, 이코노미 클래스 289석 등 총 325석으로 구성됐다.

787-10에서 처음 선보이는 프레스티지 좌석 ‘프레스티지 스위트 2.0’는 조각보와 조선백자, 놋그릇 등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을 적용했다. 길이 78인치(약 198㎝), 너비 21인치에 좌석 간 거리 46인치로 넉넉한 독립 공간을 갖췄으며, 등받이를 180도 눕혀 침대처럼 활용할 수 있다.

이코노미는 좌석 등받이를 최대 120도까지 젖힐 수 있으며, 너비는 17.2인치, 좌석 간 거리는 32인치다.

프레스티지 클래스(24인치)와 이코노미 클래스(13인치) 모두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모니터가 탑재됐다. 기내 무선 인터넷 서비스도 제공한다.

좌석이 늘면서 최대 운항거리는 787-9보다 1400㎞가량 짧아진 1만1175㎞가 됐다. 이에 여객 수요가 많은 중·장거리 노선에 모두 활용할 수 있다는 게 대한항공의 설명이다.

787-10의 첫 운항인 만큼 대한항공은 787-9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기장을 우선 투입하는 등 안전 운항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이번 1호기 도입을 시작으로 오는 2027년까지 총 20대의 787-10을 운용할 계획이다.

또한 대한항공은 787-10은 현존하는 보잉 항공기 중 가장 효율성이 높고 친환경적인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동체에 알루미늄 합금 대신 탄소복합소재를 적용해 무게는 줄이고 내구성을 높이면서, 기존 동급 항공기보다 좌석당 연료 소모율이 20% 이상 개선됐고 탄소 배출량은 20% 이상 줄었다.

또한 고강도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해 기내 기압을 비교적 높게 유지할 수 있어서 고객들이 더욱 편안한 비행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대한항공은 전했다. 기존 항공기가 순항 중 기압이 고도 8000피트(2.44㎞) 이하 수준인데 비해 787-10은 고도 6000피트 이하로 한라산 정상(고도 6388피트)보다 지상에 가깝다.

아울러 엔진 후류로 인한 소음을 대폭 줄인 제너럴일렉트릭(GE)의 첨단 엔진 ‘GEnx-1B74/75’를 장착했다.

2006년부터 보잉의 국제 공동개발 파트너로 787시리즈 제작·설계에 참여해 온 대한항공이 제작한 동체 부품도 적용됐다. 항공기 꼬리 부분에 장착하는 후방 동체 ‘애프터 바디’, 와류를 방지하고 연료 효율을 높이는 날개 끝 부품 ‘레이키드 윙 팁’, 좌우 날개 아래 구조물인 ‘플랩 서포트 페어링’이다.

이들 부품은 모두 부산의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에서 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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