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2분기 실적 희비 갈린다…핵심은 ‘IP’ 보유
게임업계 2분기 실적 희비 갈린다…핵심은 ‘IP’ 보유
  • 최승우 기자
  • 승인 2024.07.2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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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2023 (사진=연합뉴스)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2023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승우 기자] 게임업계의 2분기 실적이 흥행 지식재산(IP) 유무에 따라 희비가 크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23일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국내 상장 게임사 중 시가총액 1위 크래프톤의 2분기 예상 매출은 5451억 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2분기 대비 40.8%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935억 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47.2% 증가, 순이익은 1695억 원으로 31.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크래프톤은 신작 부재가 장기화하고 있음에도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IP) 기반의 PC·모바일 게임이 흥행하며 실적 향상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주식시장에 상장한 넥슨도 지난 5월 중국 시장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현지에서 인기를 모으면서 2분기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넥슨은 2분기 실적은 매출은 최대 11% 증가한 9318억 원, 영업이익은 1% 미만으로 증가한 2465억 원, 순이익은 15% 감소한 1856억 원 등으로 자체 전망했다.

그러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거두면서 앞서 발표된 전망치도 상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출시 한 달간 센서타워 추정치 기준 중국 시장에서 매출 3700억 원 이상을 기록하며 세계 모바일 게임 매출 1위에 오른 바 있다.

넷마블 역시 지난 1분기 영업이익 37억 원으로 소폭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2분기 들어 ‘아스달 연대기’, ‘나 혼자만 레벨업’, ‘레이븐2’ 등이 순항하면서 본격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의 2분기 매출은 7735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8.2% 늘고 영업이익은 660억 원으로, 영업손실 372억원을 기록한 작년 2분기 대비 흑자 전환할 것으로 집계됐다. 예상 순이익도 4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순손실 441억 원 대비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2012년 2분기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올해 2분기 매출이 38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하고, 순이익은 118억 원으로 같은 기간과 비교해 61.4%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영업손실은 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이익 353억 원 대비 적자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잇단 경쟁작 출시로 주력 라인업인 모바일 ‘리니지’ 3부작의 이용자가 이탈, 매출이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 국내 시장에 출시한 신작 ‘쓰론 앤 리버티’(TL), 지난달 27일 얼리 액세스로 선보인 ‘배틀크러쉬’ 등도 흥행에 실패하면서 8월 출시 예정인 ‘호연’이 하반기 실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흥행 신작을 선보이지 못한 카카오게임즈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7%, 55% 감소한 2503억 원, 119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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