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세대 HBM3 엔비디아 테스트 통과…5세대는 진행 중
삼성전자, 4세대 HBM3 엔비디아 테스트 통과…5세대는 진행 중
  • 최승우 기자
  • 승인 2024.07.24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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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 소식통 인용 보도…이르면 8월 납품 전망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승우 기자]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4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3 납품을 위한 품질 검증을 처음으로 통과했다. 다만 5세대인 HBM3E는 아직 테스트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24일 3명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삼성전자가 이르면 다음 달 엔비디아에 HBM3 납품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소식통들은 삼성전자의 HBM3는 현재로서는 미국의 대중국 제재에 맞춰 중국 시장용으로 개발된 H20 그래픽처리장치(GPU)에만 사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H20은 미국의 대중국 수출제한 강화 이후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만든 첨단 GPU 가운데 하나로, 중국 이외 시장에서 판매되는 H100보다는 연산 능력이 제한적이다.

소식통은 삼성전자의 HBM3가  엔비디아의 다른 AI 프로세서에도 사용될 것인지, 혹은 이를 위해 추가적인 테스트를 통과해야 하는지 등은 현재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한 5세대인 HBM3E는 아직 엔비디아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으며, 테스트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로이터는 5월 소식통을 인용, 발열과 전력 소비 등이 문제가 돼 삼성전자가 품질 테스트를 아직 통과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삼성전자는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들과 HBM 공급을 위한 테스트를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현재 엔비디아의 HBM 공급은 SK하이닉스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HBM3를 엔비디아에 독점 공급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HBM3E(8단)를 양산해 엔비디아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에 합류해 실적 개선세를 지속하려면 엔비디아 납품은 반드시 필요하다. 엔비디아 역시 가격 협상력과 수급 등을 고려하면 삼성전자의 HBM 공급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엔비디아와 삼성전자 측은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아직 답변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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