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최승우 기자] 농심이 부산 강서구 녹산국가산업단지에 연간 5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생산한다.
농심은 기존 건면 생산시설인 녹산공장 여유 부지에’ 녹산 수출전용공장’을 내년 상반기 착공, 2026년 상반기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농심은 전 세계의 K라면 열풍으로 수출 물량이 매년 증가하자 기존에 수출제품 생산을 전담했던 부산공장에서 라인을 증설해 수출물량 생산을 늘려왔다.
그러나 생산량 확대에 제약이 있자 1918억 원을 투자해 녹산 수출공장 설립을 결정했다.
농심은 녹산 수출공장에 3개의 초고속·최첨단 생산라인을 우선 설치하고, 증가하는 수요에 신속한대처가 가능하도록 8개 라인까지 늘릴 수 있게 설계했다.
녹산 수출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라면 해외시장 공급 능력은 27억개로 늘어난다. 이는 미국법인(약 10억개)과 중국법인(약 7억개)을 합친 수치다. 내수용 물량까지 더하면 한해 60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농심은 평택 포승이나 부산 녹산 공장의 부지에 라면 수출전용공장을 세우는 것도 검토했으나, 부산 녹산으로 부지를 정했다.
농심 관계자는 “전 세계 약 150개국 수출항로를 보유한 동북아 대표 항구인 부산항 접근성을 고려해 신공장 부지를 녹산국가산업단지로 낙점했다”고 설명했다.
농심의 해외매출은 2019년 8억달러에서 지난해 13억100만 달러로 늘었다. 특히 2022년 5월 가동을 시작한 미국 제2공장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미국법인(캐나다 포함) 매출은 2년간 36% 증가했다.
농심의 수출액은 2019년 1억8200만달러에서 작년 3억700만 달러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