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제중앙회 창립 17주념 기념해 열려…학교안전 전문가, 관계자 등 3백여명 참석
[화이트페이퍼=이승섭 기자] 학교안전공제중앙회(이사장 정훈, 이하‘공제중앙회’)가 창립 17주년 기념 행사로 마련한 ‘2024 세계학교안전 콘퍼런스 및 박람회(World School Safety Conference & Expo 2024)’가 24일 글래드호텔 여의도 블룸홀에서 열렸다.
공제중앙회가 작년 9월 학교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이끌기 위해 개최한 ‘학교안전 대국민 홍보캠페인 및 선포식’에 이어 ‘세계가 함께 만드는 안전한 학교’를 주제로 연 이번 행사는 K-학교안전문화 확산과 미래 학교안전 선진화를 위한 국제교류의 장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날 열린 세계학교안전 콘퍼런스 및 박람회에는 글로벌시대에 걸맞게 10여 개국의 학교안전 전문가를 비롯해 정‧관계 인사, 교육부 및 시‧도교육청, 유관기관 관계자, 수상대상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개회식에는 통학로 교통안전 캠페인‘너랑나랑 노랑지켜’축하공연에 이어 세계적 트레일러 대회를 완주하고 온 공제중앙회 백은경 예방기획과장의 안전깃발 퍼포먼스를 통해 본격적인 행사 시작을 알렸다.
정훈 이사장은 개회사에서“현재 우리는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 각종 사이버 범죄, 학교폭력 등 다양한 위험요소가 학교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지금이야말로 세계가 함께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또“현재 교육부의 학교안전정책 핵심과제인 제4차 학교안전사고예방기본계획 수립을 최우선으로 지원하고 있다”며“공제중앙회는 이외에도 안전체험교육 교직원 종합연수원과 학교안전공단(가칭)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해 학교안전문화를 강화하고 학교안전 업무의 전문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4 세계학교안전 콘퍼런스 및 박람회가 학교안전 정책에 대한 국제교류의 장이 되어 대한민국 학교안전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고, K-학교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사회 각계각층의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행사에는 주호영 국회부의장, 이인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교육위원회 의원, 임인배 전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 김영옥 어린이집안전공제회 이사장 등이 직접 참석해 축사하며 자리를 빛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영상축사를 통해“교육부는 그간 시도교육청, 공제중앙회와 함께 학생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학교 안팎의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교육활동 중 예기치 못한 사고 발생시 치료와 회복을 두텁게 지원해왔다”며 “학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축사를 통해“안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이면서 안전이 뒷받침될 때만이 우리 교육이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면서“오늘 행사를 계기로 K-학교안전문화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인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은 축사에서 “공제중앙회가 청소년활동안전공제사업을 통해 학교밖청소년에 대한 안전망 구축에 큰 역할을 하고 있음에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개회식 이후에는 세계학교안전 콘퍼런스가 이어졌다. 첫 번째 기조 강연을 맡은 네덜란드 트벤테대학교 르네 토렌블리드 교수는 학교안전에 있어서 제도적 뒷받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국가/교육기관의 외부적 지원뿐만 아니라 학교 내부적으로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학교 위기관리 조직의 개입과 학부모 및 학생과의 긴밀한 협력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기조강연자로 나선 미국 조지아대학교 앤드류 위포드 교수는 “개인정보 관리의 문제는 우리 삶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미친다”라면서 면서“신기술을 수용하면서도 새롭게 발생하는 위험에 대비하여 개인정보가 보호를 위한 경계심을 놓치지 않을 때 안전한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제언했다.
기조 강연 외에도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세계 10여 개국에서 참여한 전문가들이 학교안전을 주제로 각국의 안전정책 사례 등을 발표하고 학교안전 정책 발전 방향에 대해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임도빈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가 좌장을 맡은 패널토론에서는 히로코 시마다 일본 교토대학교 교수가 참석해 일본의 관점에서 본 스마트 시티를 기반으로 한 학교안전정책 사례를 설명했고, 노르웨이 출신 펠리시아 이스타드(Felicia Istad) 고려대학교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해 교통안전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오슬로 통학로 안전강화 정책 사례를 제시했다. 특히 엄석진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는 우리나라 학교안전사고 예방과 보상의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주제를 통해 학교안전 컨트롤타워 일원화를 위한 학교안전공제중앙회의 위상과 역할을 재조명했고, 학교안전공단(가칭) 설립과 안전체험교육을 위한 교직원 종합연수원 건립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콘퍼런스 행사와 함께 진행된 박람회에서는 전시관과 체험관을 마련해 공제중앙회가 추진하는 예방사업들을 소개하고 학교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전시관에는 학교안전 공모전 및 경진대회 수상작 52작품과 안전교육 콘텐츠(2,000여종)를 전시했다. 체험관에는 현장체험학습 사전안전교육을 주제로 한 메타버스 콘텐츠 시연과 자전거, 전동퀵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과 관련된 VR 안전교육 체험부스를 운영해 색다른 체험으로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밖에 공제중앙회는‘제11회 안전한 학교안전 공모전’과‘2024 학교안전사고 예방 정책 공모전’,‘제2회 학교안전사고 데이터 분석·활용 경진대회’ 시상식을 열어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 행정안전부장관상, 시·도교육감협의회장상, 학교안전공제중앙회이사장상 등 총 65개의 상을 수여했다. 또한 대학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대학안전사고 보상공제워크숍을 개최하여 대학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사례와 안전관리 방안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행사를 마친 후 정훈 이사장은“학교안전공제중앙회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학교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일에 매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학교안전공제중앙회는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 제정에 따라 2007년 교육부 장관이 설립한 기관으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2만여 개 교육기관 580만 명의 학생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2022년부터는 보상대상을 대학까지 확대해 대학안전사고 보상공제사업까지 수행하고 있다. 앞으로 안전한 학교환경을 조성하고 학교안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재외한국학교 학생들까지도 포함시켜 세계로 뻗어나가는 학교안전공제중앙회로 도약과 발전을 거듭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