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이수진 기자] 아이가 피부가 가려워 벅벅 긁어댈 때 부모는 안타까운 마음에 피부연고를 쓴다. 피부연고에 대부분 들어 있는 스테로이드 성분은 가려움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다. 하지만 피부에 부작용이 생길까봐 맘이 편치는 않다.
현직 약사가 쓴 <엄마는 약선생>(윤수진 지음. 한빛라이프. 2014)은 아이게게 약을 먹이고 바르고 붙이기 전에 꼭 읽어봐야 할 약 사용설명서를 담고 있다. 책 내용중 피부약인 스테로이드 연고 바르게 사용법이 눈길을 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얼굴이나 연한 피부는 우글쭈글해질 수 있으므로 단기간만 사용한다.
□보습제를 같이 써서 피부가 건조해지고 우글쭈글해지지 않도록 한다.
□피부가 촉촉하면 약이 더 잘 흡수된다. 목욕 후 3분 이내에 바르면 효과적이다.
□박테리아, 곰팡이, 바이러스균 등에 감염된 경우에는 스테로이드제를 쓰지 않는다.
□유아 및 4세 미만 아이에게는 3주 이상 연이어 쓰지 않는다.
□강도가 높은 스테로이드제는 얼굴, 겨드랑이, 기저귀 차는 부분, 팔다리의 접히는 부분에는 쓰지 않는다. 접히는 부분은 피부가 얇아 스테로이드 흡수율이 높이 스테로이드만으로도 충 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
□눈 주위에 스테로이드제를 바를 때는 눈 안으로 약이 스며들지 않도록 주의 한다. 눈에 스 테로이드제가 들어가면 녹내장이나 백내장이 생길 수 있다.
□스테로이드제를 2주 가량 발랐는데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소아청소년과에서 다시 진료 받는다. (112쪽)
이와 함께 피부 위축, 모세혈관 확장, 여드름 및 피부감염 녹내장 등 부작용이 나타난다면 바로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받으라고 권하고 있다.
약은 잘 쓰면 약이고 잘못 쓰면 독이 된다. 아이에게 약이 독이 되지 않도록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