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독한 것들> 박성웅. 정준호 지음 ㅣ MID
[화이트페이퍼=이수진 기자] 해파리는 여름철 해수욕장에 나타나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다. 강한 독성을 갖고 있어 사람이 해파리에 쏘이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생물들의 독의 진화를 담은 <독한 것들>(박성웅. 정준호 외 지음. MID)에는 강력한 독성을 갖고 있는 상자해파리가 시각처리 능력을 가진 사람과 비슷한 눈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실려있다.
책에 따르면 그동안, 해파리의 눈은 빛의 유무만 판단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상자해파리는 망막과 수정체, 각막으로 이루어진 사람 눈과 같은 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둥근 상자형태의 몸체를 가지고 있는 상자해파리는 네 귀퉁이에 눈이 각각 하나씩 달려 있고, 근처에 20개의 홑눈이 있다. 홑눈은 빛의 유무 정도만 파악할 수 있다. 네 귀퉁이에 있는 눈 덕분에 장애물을 회피하거나 특정 방향을 향해 이동하는 행동을 한다.
한 학자는 상자해파리가 색을 구분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실험을 했다. 흰막대를 넣었을 때는 구분을 못하였다. 검은막대를 넣었을 때는 막대를 피해 다녔다. 그리고 붉은막대를 넣었을 때는 막대에서 가능한 멀리 떨어져 있으려고 했다. 해파리가 색을 구분할 수 있다는 것도 밝혀냈다.
상자해파리는 촉수와 시각과 운동능력에 맹독까지 갖추고 물고기를 잡아먹고 사람을 공격한다. 상자해파리는 상어와 고래도 울고 갈 바다 사냥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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