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 작가의 삶 "우리는 원고 쓰는 생활인"
구성 작가의 삶 "우리는 원고 쓰는 생활인"
  • 이수진 기자
  • 승인 2016.02.05 0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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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 명문장] <어떤 삶을 살든, 여자가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들> 박금선 지음 ㅣ 갤리온

[화이트페이퍼] 예술가를 꿈꾸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싶지만 경제적 뒷받침이 안되고 생활에 충실하며 살기엔 자신의 꿈이 크다. 예술인과 생활인의 경계가 있을까.

<어떤 삶을 살든, 여자가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들>(갤리온. 2016)은 MBC 라디오 여성시대 작가 박금선이 200만 대한민국 여자들의 삶에서 찾아낸 인생기술 50가지를 소개한다.

책에는 박금선 작가가 생활인으로 열심히 원고를 쓰면서 고민했던 흔적이 보인다.

“생활인이라고 생각해. 예술을 하려고 하지 말고 생활인으로 열심히 원고를 쓰고 고료를 받아. 우리는 생활인이야.” (본문중에서)

그리고 덧붙여 다음과 같이 말한다.

생활인으로 산다는 것을 버거운 야망을 갖지 않는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생활인으로 산다는 것을 웬만한 건 참아 넘긴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생활인으로 산다는 것을, 아직 그만둘 때가 아니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구질구질한 일도 경험하고 치사한 일도 참아내며 사는 내가 가끔은 안쓰럽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고 비루하기도 하지만, 다들 그렇게 살지 않던가. 남들처럼 사는 생활인. 나는 그 이름이 좋아졌다. (본문중에서)

소설가 김훈도 ‘밥벌이의 지겨움’이라고 말했다. 밥벌이를 한다는 건 곧 예술을 한다는 것 아닐까. 예술이 꼭 거창한 활동을 해야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생활이 자연스럽게 예술이 되는 것. 그것이 누구를 위한 예술이 아닌 바로 내가 행복한 예술일 것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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