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시대 수도원은 '살아 있는 약국'
중세시대 수도원은 '살아 있는 약국'
  • 이수진 기자
  • 승인 2016.02.07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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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의 지식] <곡물의 역사> 산스외르크 퀴스터 지음 ㅣ 송소민 옮김 ㅣ 서해문집

[화이트페이퍼=이수진 기자] '약식동원(藥食同源).' 약과 음식은 근원이 같다는 말이다. 잘 먹은 음식은 건강을 지켜주는 약과 같다. 밥상에서 식재료가 중요한 이유다. 그렇다면 우리 밥상의 단골손님인 각종 채소들은 어떻게 재배되기 시작했을까.

이 답을 <곡물의 역사>(산스외르크 퀴스터 지음. 서해문집. 2016)에서 찾을 수 있다. 책은 최초의 경작 수확물에서 현대의 슈퍼마켓 진열품까지 곡물의 역사를 담고 있다.

책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중세가 되면서 재배식물을 수도원의 정원에서 가꾸기 시작했다. 양귀비, 파슬리 등의 향신료 식물과 약초가 그것이다. 그래서 수도원을 ‘살아있는 약국’이라 불렀다. 고대 이집트에서 유래했다는 양파, 고대 지중해 지역에서 많이 이용된 무, 그리고 양배추와 배추, 시금치, 당근, 상추 등도 수도원에서 길러졌다.

채소의 다양한 확장이 알고보면 곡물 위주로 생산하는 농부보다는 수도원 사람들, 귀족과 농부들에 의해 이루어진 셈이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채소들에 이런 역사가 숨어 있다니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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