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이책] 우리 아이, 두려움에 당당히 맞서는 법
[추천! 이책] 우리 아이, 두려움에 당당히 맞서는 법
  • 윤혜란 시민기자
  • 승인 2016.03.08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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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을 담는 봉투> 질 티보 지음 | 지니비에브 데프레 그림 | 이화연 옮김 | 천개의바람

[화이트 페이퍼] 누구나 두려움을 느낀다. 거미를 두려워하는 사람도 있고, 개를 무서워하는 사람도 있다. 아직 다가오지 않은 일들에 대해서도 두려움을 느낀다. 직장을 잃을까봐, 혹 전쟁이 날까 두렵기도 하다. 어른도 이런 두려움을 느끼는데, 하물며 아이는 어떨까?

<두려움을 담는 봉투>(천개의바람. 2016)는 두려움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한 아이가 갖은 노력을 통해 두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을 그린 책이다.

이야기의 주인공 마티유는 우연히 뱀을 본 뒤 엄청난 두려움을 느낀다. 그런데 한 번 찾아온 두려움은 좀처럼 마티유를 떠나지 않았다. 마티유는 두려움을 떨쳐내기 위해 무척이나 애를 썼다. 두려움을 피해 달리기도 하고, 두려움에게 버럭 소리도 질렀다.

하지만, 그건 두려움은 잘 모르고 한 말이었다. 두려움은 쉽게 버릴 수도, 없앨 수도 없었다. 더구나 시간이 흐르자 두려움은 점점 더 커지기 시작했다.

“두려움은 매시간 매분 매초마다 나를 꼼짝 못하게 했어. (중략) 그 바람에 나는 구멍투성이가 돼 버렸어.“ (30쪽)

마티유는 결국 아무것도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 하지만 마티유는 안경 쓴 털보 아저씨를 만나면서 안정을 찾아갔다. 털보 아저씨에게 자신의 두려움을 털어놓으며 조금씩 두려움에 맞서기 시작했다. 또한 다른 사람들도 모두 두려움을 가지고 있음을 발견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가 찾아와 마티유에게 다음의 얘기를 들려주었다.   

“얘야, 마티유, 두려움을 느끼는 건 아주 정상이란다. 두려움은 우리를 위험에서 보호해 주기도 하거든. 개가 이빨을 드러내고 으르렁 거리면 무서운 게 정상이야. 그래야 무서운 개를 피하지. 시험을 앞두고 시험을 망치면 어떡하나 떨리는 것도 정상이고. 그래야 열심히 공부할 거 아니니? 두려움을 너무 겁내지마.“ (44쪽)

이어 할아버지는 다시 찾아와 큰 봉투 하나를 마티유에게 건넸다. 그런데 봉투는 텅 비어 있었다. 대신 할아버지는 마티유에게 봉투 사용법을 알려주었다.

신기하게도, 할아버지가 건넨 봉투는 마티유에게 특효약이었다. 마티유는 할아버지가 주신 봉투를 사용하며 두려움을 극복하기 시작했다. 즐거운 기분도 만끽하며, 무척이나 행복해했다. 이어 마티유는 할아버지가 주신 봉투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사용해 보기로 했다. 놀랍게도 마티유는 그 때부터 웃으며 잠들 수 있었다.

할아버지가 건넨 봉투에는 어떤 비밀이 있는 걸까? 또 마티유는 할아버지가 주신 봉투를 어떻게 활용했기에 웃으며 잠들 수 있었을까? 책에 따르면 마티유에게 여전히 두려움이 찾아오곤 한다. 하지만 마티유는 더 이상 두려움에 떨지 않는다.

책두께는 참 얇다. 하지만 책에 담긴 글과 그림은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책에서 제시한 두려움 극복 방법은 아이 뿐 아니라 어른에게 적용해도 좋을 법하다.

한 가지, 놓치지 말아야 할 점이 있다면 '주변 사람들'이다. 두려움은 ‘혼자(Alone)’가 아닌 ‘함께(Together)'일 때 극복할 수 있다. 마티유가 그랬듯이.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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