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약중강약> 황세진, 정혜진 지음 | 정혜진 그림 | 알마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처방받은 알약이 크다고 쪼개 먹으면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 쪼개 먹거나 1/2정만 처방하는 경우가 있지만, 알약 중 ‘서방정’을 쪼개 먹으면 안 된다.
약을 여러 가지 모양으로 만드는 데는 이유가 있다. 여러 형태의 제형(劑形)은 일종의 약을 담는 다양한 형태의 그릇으로 같은 약이라도 어떤 건 캡슐에 담고 어떤 건 타원형 모양의 서방정으로 만든다.
예컨대 위산 분비를 억제해 속 쓰림을 치료하는 약은 위산 방지 코팅을 한 캡슐에 담는다. 정작 위산에 닿으면 못 쓰게 되는 난감한 경우가 많아서다. 이와 다르게 서방정이란, 서서히 방출된다는 뜻으로 약 중 즉시 작용이 시작되어 오래 못 가는 약을 오래가게 만들기 위해 반은 빨리 녹고 반은 천천히 녹도록 만든 제형이다.
<강약중강약>(알마.2017)은 약은 성분과 쓰는 목적마다 제형을 달리하는 것이니만큼 웬만하면 제형은 건드리지 않고 그대로 복용하는 게 좋다고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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