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 이런일이] 교복은 하층민 자녀의 상징이었다?
[책속에 이런일이] 교복은 하층민 자녀의 상징이었다?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07.03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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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입은 사람 이야기> 이민정 지음 | 바다출판사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한 세트를 맞추려면 상당한 돈이 드는 교복은 어디서 유래했을까.

현대적 의미의 교복이 영국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은 알려졌지만, 유서 깊은 사립학교에서 교복이 시작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은 통념이다. 사실 교복은 하층민 자녀의 상징에 불과하였다.

유럽 귀족들이 개인 교사를 초빙해 자녀를 교육했던 반면 하층민은 그 어떤 교육도 받지 못하였고 이로 심각한 교육 불평등이 초래됐다. 1500년대 중반, 영국 왕실은 이런 상황을 개선하고자 서민을 위한 무상 교육 기관을 설립했다.

이곳에서 학생들에게 무료로 혹은 최소한의 가격으로 제공했던 의복이 교복의 시초였다. 이 때문에 한동안 교복은 스스로 옷을 선택하거나 구매하지 못하는 하층민 자녀의 상징이었고 고급 사립학교에서 교복을 입힌 것은 그 후의 일이다. <옷 입은 사람 이야기>(바다출판사.2013)가 전하는 이야기다.

책은 이 밖에 히잡으로 특정 부위를 가려야만 하는 시리아 여성들의 기발하고 화려한 속옷 문화, 가발을 쓰기 위해 머리에 밀가루 파우더 칠을 해야 했던 유럽 귀족들의 사연, 모자를 만들던 햇족이 미쳐버렸던 이유 등 책은 옷이라는 패션의 사회문화사를 19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로 풀어낸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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