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육아휴직 대기업 중심 확산…中企 온도차
남성 육아휴직 대기업 중심 확산…中企 온도차
  • 강세훈 기자
  • 승인 2018.01.25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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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육아휴직이 점점 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의 증가 속도에 비해 중소기업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으로 남성 육아휴직자는 1만2043명으로 전년대비 58.1% 증가했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300인 이상 기업의 지난해 남성육아휴직자는 7514명으로 2016년(4470명) 대비 68.1% 증가했다.

 100인 이상 300인 미만 기업의 남성육아휴직자는 1497명으로 2016년(973명) 대비 53.9% 증가했고, 30인 이상 100인 미만 기업은 1163명으로 2016년(839명) 대비 38.6% 증가했다.

 10인 이상 30인 미만 기업은 755명으로 전년(525명) 대비 43.8%, 10인 미만 기업은 1114명으로 전년(809명) 대비 37.7% 증가했다.

 300인 이상 대기업의 남성육아휴직자 증가율이 두드러진 반면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 일수록 증가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부 관계자는 "중소기업에서도 남성육아휴직이 꾸준히 확산되는 추세"라면서도 "여전히 대기업에서 육아휴직 활용이 용이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은 노조가 없는 곳이 많은데다 대체자 부족과 회사 경제적 여력 등으로 여전히 남성 육아휴직에 대한 회사내 보수적인 분위기가 강한 편이다.

 대기업의 경우 노동조합과 정부의 감시 등으로 중소기업에 비해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다. 실제 직원들에게 적극적으로 남성육아휴직을 권장하는 대기업도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부터 남성 직원들이 육아휴직을 최소 1개월 이상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해 남성 육아휴직에 대한 인식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
 
 고용부는 남성육아휴직 확산을 위해 각종 정책을 확대하고 아빠맞춤형 육아정보 통합포털(아빠넷)을 구축해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현행 아빠육아휴직 보너스제 상한액은 첫 아이의 경우 150만원, 둘째아이부터 200만원이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7월부터는 모든 자녀에 대해 상한액이 200만원으로 상향조정 할 예정이다.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들은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지난 2014년 고용노동부가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의 45.6%가 '다른 사람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고 답했다. '절대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는 답변은 2.6%에 불과했다.

 장점에 대해서는 '자녀와 유대 강화'(76.4%), '부부간 가족관계에 도움'(12.0%), '재충전의 시간 확보'(10.1%) 등으로 조사됐다. '좋았던 점이 없었다'는 답변은 0.6% 뿐이었다.

 육아휴직 4개월째인 남성 A씨는 "휴직을 하고 나서 우리 아이가 킥보드를 잘 타는지 처음 알게 됐고 담임선생님과 상담하면서 딸의 학교생활을 엿볼 수도 있었다"며 "앞으로 복직을 하게 되면, 휴직을 통해 깨닫게 된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의 힘으로, 그리고 다시 얻게 된 삶의 활력과 에너지를 바탕으로 일의 보람과 가정의 행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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