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동화 같은 그림' 이수동 개인전...노화랑서 11년만
'어른동화 같은 그림' 이수동 개인전...노화랑서 11년만
  • 박현주 기자
  • 승인 2018.03.12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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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봄 27.3x22.0cm 2017
두 번째 봄 27.3x22.0cm 2017

  '달달한 시 같은 그림' 작가 이수동 화백(59)이 11년만에 노화랑에 등장했다.

 2000년 인기 드라마 ‘가을동화’ 주인공이 그린 그림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후 2007년 전성기를 구가한 이 화백이 14일부터 서울 인사동 노화랑에서 개인전을 연다.

 노화랑은 대구 무명작가였던 이수동을 중앙미술시장에 소개시킨 첫 화랑으로 이화백은 노화랑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알록달록 화사한 색감과 한편의 동화같은 그림으로 전시하자마자 솔드아웃되며 단박에 스타작가로 떠올랐다. 이후 기업 달력 광고등에도 러브콜이 이어져 이수동표 그림을 각인시켰다. 

 '그림은 난해하다'는 편견을 깨 대중들에 사랑받았다. 달, 자작나무, 집, 풀꽃, 하늘과 바다등 주변 풍경을 단순하게 구성한 화면의 방점은 조그맣게 그려진 남녀에 있다. 뒷모습을 한채 손을 잡거나, 나무 위나 뒤에서 만나는 장면은 영화필름처럼 보는이의 추억을 재생시킨다. 마치 내가 언젠가, 어디선가, 사랑하는 이와 손잡고 거닐었던 그곳을 떠올리게 하며 마음을 움직이는 묘한 매력을 전했다. 특히 자작나무를 많이 담아 '자작 나무 작가'라는 별명도 있다.

 

【서울=뉴시스】 구름마차 31.8x40.9cm 2017

  이번 전시도 '이수동 표' 그대로다.  자작나무 그림을 비롯해 '사랑가', '봄이 오는 소리', '눈꽃 피다' 같은 시귀같은 제목을 단 작품 65점이 걸렸다.  2008년부터 올해 초까지 그린 작품이다.

 작품중 '구름마차'는 가득히 꽃이 핀 나무에 여자가 서있고 거기에 구름을 타고 온 남자가 서로 손잡고 있는 모습니다. '편지'는 눈이 내린 자작나무 숲에 남녀의 애틋함을 느낄 수 있는 정경이 묘사되었다. 자작나무 몸에 새긴 날카로운 표식이 남녀의 마음을 대변하듯 화면 전체에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서울=뉴시스】 오늘, 수고 했어요 40.9x31.8cm 2017

단색화로 재편된 추상화 대세속에서 다시 온 '어른동화 같은 그림'이 미리 봄맞이를 하고 있다. 노화랑은 전시 오픈전에 벌써 그림이 속속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30일까지.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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