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중 교사가 여고생 성추행'…경남도교육청 '곤혹'
'수업중 교사가 여고생 성추행'…경남도교육청 '곤혹'
  • 홍정명 기자
  • 승인 2018.03.2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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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교육청이 지난해 여고 남자 교사의 교실 몰래카메라 설치, 교장의 성희롱 강의 파문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수업 중 남자 교사의 여고생 성추행 사건이 불거져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29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김해의 한 고등학교 60대 남자 A 교사가 3학년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면접 및 예절교육을 하는 과정에서 신체를 만지며 성희롱 발언을 한 사실이 한 여학생의 학교 신고로 드러났다.

학교 측 조사결과, A 교사는 "너는 다리가 예쁘니까 치마가 짧아도 된다"고 말하는가 하면, 자리를 옮기라고 하면서 여학생의 속옷 끈을 당기고, 허리춤의 옷을 당기면서 "라인이 예뻐야 안 되겠나?" 등 신체 접촉과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학교에선 지난 12~13일 A 교사의 수업을 받은 3학년 학생들 대상 전수조사를 통해 몸을 만지거나 성희롱을 당했다는 피해 학생이 3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A 교사를 김해중부경찰서에 신고했다.

이어 14일 학교로부터 이 사실을 보고받은 경남도교육청은 학교와 해당 학교법인에 A 교사에 대한 수업 배제와 직위해제 및 징계를 요청했다.

이에 학교법인에서는 지난 26일 A 교사의 직위해제를 결정했으며, 향후 경찰 조사 결과를 본 후 해임 처분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 교사는 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학교 측은 사건화된 상황이라 징계 처분을 해야 한다는 이유로 반려했다.

사건을 접수한 김해중부경찰서는 피해 학생 3명을 불러 조사를 마쳤으며, 학생들은 해당 교사 처벌을 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조만간 A 교사를 불러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남도교육청은 도내 여고생 2명이 지난 10일 창원시청 앞 광장에서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열린 '제30회 경남여성대회' 행사 도중에 중학생 시절 교사의 성희롱 발언을 폭로<뉴시스 3월 13일 보도>한 것과 관련, 지난 28일 오후 경남지방경찰청에 수사 의뢰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경남교육청 배진수 학생생활과장은 "그동안 학교와 폭로 발언을 한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나 신분 노출을 우려한 학생의 비협조로 가해 교사를 특정하기 어려워 경찰에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배 과장은 또 "지난 28일 박종훈 교육감과 경남여성대회 주최 여성단체와 간담회가 있었는데, 이 자리서 박 교육감은 '폭로 발언 학생들의 2차 피해 예방 노력은 하겠지만 사건 규명과 처벌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창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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