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 준비 순항…내달 4일 '사열' 논의될 듯
남북 정상회담 준비 순항…내달 4일 '사열' 논의될 듯
  • 통일부공동취재단·김지훈 이재은 기자
  • 승인 2018.03.2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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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고위급 회담에 참석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북측 대표인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이 회담을 마친 후 공동보도문을 서로 교환하고 있다.
29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고위급 회담에 참석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북측 대표인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이 회담을 마친 후 공동보도문을 서로 교환하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다만 상대적으로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의전과 경호 등에 관한 논의는 내달 4일 실무회담에서 다루기로 한 만큼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다.

  남북은 28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2018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고위급회담에서 내달 27일에 회담을 개최하기로 신속하게 확정하고,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또한 내달 4일 판문점 남측에서 실무회담을 열어 의전, 경호, 보도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남북 정상 간 핫라인 설치를 위한 통신 실무 회담은 별도로 진행할 계획이다.

  북측은 이날 고위급회담 시작부터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다. 북측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은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통일각에서 진행하는 회담에서는 민족이 바라는 좋은 결과물들이 이룩됐다"며 결과를 낙관했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 또한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 수뇌 회담이 잘 성과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성의를 다해 협의를 해야 되겠다"며 화기애애하면서도 진지한 태도를 견지했다.

  양측 수석대표의 모두발언으로 시작된 전체회의는 오전 10시께부터 53분가량 이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정상회담 일자 등에 대해 상호 허심탄회한 의견교환이 있었다"며 "공동보도문 도출을 위한 대표접촉이 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통상적으로 남북은 회담에서 전체회의 이후 대표 접촉 등을 수차례 진행하고,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한 다음에 공동보도문 최종 조율을 위한 대표 접촉을 진행하는 것이 관례였다.

【파주=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조명균 통일부장관이 29일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을 마친 뒤 군사 분계선을 넘고 있다. 2018.03.29. photo@newsis.com

  그러나 이날은 전체회의 직후 곧바로 공동보도문 도출을 위한 대표접촉을 예정했다는 점에서 남북이 큰 이견 없이 정상회담 개최일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남북은 전체회의 이후 1시간30분가량 각각 내부회의를 진행한 후 곧바로 대표접촉을 시작했다. 양측은 점심도 거른 채 낮 12시35분께부터 낮 12시57분께까지 수석대표와 단장이 빠진 2대 2 대표접촉을 진행해 공동보도문 문안을 조율했다. 1대 1 대표접촉을 짧게 진행한 양측은 오후 1시45분부터 5분간 수석대표와 단장이 참가한 2대 2 대표접촉을 가졌다.

  종결회의도 곧바로 열렸다. 오후 2시2분께 시작된 종결회의는 조 장관과 리 위원장이 각각 공동보도문 낭독과 종결발언을 하고 오후 2시13분께 마무리됐다.

  남북 대표단은 오후 2시38분께 통일각 로비에서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 남측 대표단은 오후 2시42분께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귀환했다.

  다만 남북은 내달 4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상대적으로 민감한 문제들을 조율하기 위한 실무회담을 판문점 남측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는 정상회담 의전과 경호, 보도 문제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의전 문제의 경우 의장대 사열 문제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판문점·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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