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사무총장 선임에 대해
예장통합 사무총장 선임에 대해
  • cwmonitor
  • 승인 2004.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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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최대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교단이 올 총회에서 새 사무총장을 선임하게 된다. 한국교회 장자 교단인 만큼 벌써부터 교계안팎으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사무총장 선임은 단순히 교단 차원에 머물 문제가 아닌 듯 싶다. 왜냐 하면 예장통합 교단이 교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절대적으로 클 뿐 아니라 한국교회의 방향을 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는 9월 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사무총장의 선출을 앞두고 대충 내가 맘 내키는 인물을 선임하면 된다는 식의 자세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여기에서 예장통합 새 사무총장 선출과 관련, 단지 내 교단 문제이고 내 교단 사람을 뽑는데 타교단과 인사들이 무슨 관계냐고 따진다는 식의 대응방식은 그야말로 극단적인 내 교회 내 교단 일일뿐이라는 이기주의적 한계만을 드러내는 셈일 것이다.

현재 우리 사회와 대다수 일반 평신도들은 한국교회가 제2의 도약과 성장을 위해서는 ‘내 교단 내 교회주의’에서 벗어날 때 가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굳이 사회의 따가운 비판과 지적을 떠나서라도 오늘도 뼈를 깎는 반성과 정직운동 등 기독교 내부에서 스스로의 정화운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한국교회 일치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과 열매가 한창 꽃피우고 있는 시점에서 예장통합 교단의 역할은 그 어느 때 보다 막중해 지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막강하고 막중한 힘과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대에 적합하고 예장통합 내에서 신망이 두터운 인물이 새 사무총장에 선택되길 간절하게 기원한다. 다시 한번 말하거니와 예장통합 교단의 발전과 한국교회 전체의 일치와 연합, 지도력을 고려해서 신중하고 또 신중하게 선택했으면 한다.

대다수 장로 교단에서는 총무로 불리고 있는 직함이 예장통합 교단에서는 ‘사무총장’으로 불리고 있다. 이는 다른 장로 교단들이 정치적인 업무를 총괄하는 성격과 직무에서 벗어나 행정업무까지 보다 확대된 개념을 지니고 있는 만큼 사무총장의 권한은 그래서 더욱 절대적일 수 있다. 따라서 교단의 미래 향방까지 결정될 수 있는 사무총장의 선출은 단순히 교단의 내적 정서에서 가려질 것이 아니라 교계 전체의 분위기 속에서 엄선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먼저 차기 사무총장의 선임은 한국교회의 일치에 적합한 인물이 우선 고려돼야 할 것이다. 교회일치 문제는 하루 빨리 해결돼야 할 한국교회의 오래된 숙원이다. 한국교회가 다시 도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치된 교회의 역량이 필요로 한 시대이기 때문이다.
둘째 사무총장 선임은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 즉 정치적인 입지 보다 능력이 있는 인물이 뽑혀야 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정치력만으로 교단의 권력을 쥐었을 때 초래되는 리더의 공백은 곧바로 기둥없는 교회가 될 것이며 이는 ‘힘없는 교회’ 혹은 ‘영향력 없는 종교’로 전락할 우려를 맞이할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한국교회의 위기인 것이다. 예장통합 교단이 능력있고 덕망있는 새 사무총장을 선출해 교계와 사회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며 한국교회의 역량을 결집해 나아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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