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그리스도인]화인 맞은 양심
[아름다운그리스도인]화인 맞은 양심
  • cwmonitor
  • 승인 2004.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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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박사 · 국제 채플린임상목회연구원


어떤 심리학자가 개구리를 잡아다 솥에 찬물을 붓고 개구리를 집어넣었더니 개구리는 솥에서 후다닥 뛰어나왔다. 그래서 뜨거운 물에 개구리를 집어넣었더니 여전히 뛰어 나왔다. 생각한 끝에 이번에는 개구리가 제일 좋아하는 초여름 논의 물과 같은 온도의 따뜻한 물을 솥에 붓고 개구리를 넣었더니 솥에 들어가 가만히 있었다.

그러자 그는 느끼지 못할 정도로 천천히 불을 지피기 시작했다. 물의 온도는 점점 올라가 100도가 되어도 개구리는 뛰어 나오지 않고 눈이 말똥말똥해서 그대로 죽고 말더란다. 타락한 사람이 처음에 술집을 가고 외도를 할 때는 가슴이 두근거리더니 몇 번 가니 괜찮더라고 말했다. 도둑질도 처음 할 때는 가슴이 두근거리지만 몇 번하게 되면 그런 느낌이 없어지고, 공무원이 처음 뇌물을 받을 때는 얼굴이 화끈거리다가 여러 번 받게 되면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심지어는 안 가져오는 사람을 못마땅하게 여긴다고 한다.

이렇듯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런 환경에 빠져들어 잘못하면 헤어날 수 없는 지경에 까지 이르게 된다. 그 현상은 결국, 양심이 더러워졌다는 것이다. “깨끗한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깨끗하나, 더럽고 믿지 아니하는 자들에게는 아무 것도 깨끗한 것이 없고 오직 저희 마음과 양심이 더러운지라.”(딛전1:15). 그렇다. 마음과 양심은 하나님께서 주신 고귀한 것이기에, 내 것이 아니며, 내 멋대로 사용할 수 없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사용되어져야 한다. 강퍅해진 세상의 요인 중에 하나를 들자면 ‘양심’이다. 요즘 사람들을 보면 꼭 양심에 화인 맞은 자들과도 같다.

도대체가 양심에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 곧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어떻게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양심을 속일 수 있겠는가. 사람에게 행한 것이 곧 하나님에게 행한 것이 아니겠나. 그런데, 사람들은 쉽게 속이고 양심을 판다. 하나님과의 별개의 생각으로 행함이 분명하다. 절대 그렇지 않다. 분명히 하나님과 사람에 대하여 항상 양심에 거리낌이 없기를 힘쓰라 하셨다(행24:16).

학교를 경영하면서 개인적으로 이 메시지를 자주 사용한다. ‘어떻게 그런 행동을 할 수 가 있는가. 나 앞에서 한 행동은 곧 하나님 앞에서 한 행동이건만, 누구를 속이려 하는가? 양심에 화인 맞은 사람들 같으니라고.’ 하나님을 만홀이 여기지 말자. 그리고 그 분이 주신 선하고 착한 마음을 속이지 말자. 어떻게 된 것인지 양심에 가책을 전혀 느끼지 않는 자들을 본다. 한 번 거짓말 하고, 두 번 거짓말하고, 이제는 밥 먹는 것 보다 더 자주 거짓말을 해댄다. 참으로 기가 막힌다.

그렇게 양심을 속이며 살아가니 그 인생의 결말은 불 보듯 뻔하지 않겠는가. 양심속여 번 돈으로 어디다 쓸려는지, 그 돈은 일만 악의 뿌리가 될 것이다.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다. 이런 상황이 소위 말하는 그리스도인들 안에서 팽배하고 있다. 도저히 믿기질 않겠지만 현실이다. 분명히 우리에게 주님께서 선한양심을 가지기를 원하시지 않는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이제 너희를 구원하는 표니 곧 세례라 육체의 더러운 것을 제하여 버림이 아니요 오직 선한 양심이 하나님을 향하여 찾아가는 것이라.”(벧전 3:21).

절대, 절대 우리의 양심이 화인 맞아서는 안 된다. 화인 맞음으로 외식하고 거짓말하는 자들이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딤전4:2). 이 일은 누구를 위함이 아니요 나 자신을 위함이다. 남을 속여서 얻은 실속이 얼마나 가겠는가. 양심 팔아 구축한 것들이 얼마나 자신을 행복하게 해 줄 것인가. 마음은 생명의 근원이 되기에 양심을 판 행위는 생명을 던지는 짓이다. 깨끗한 생명을 더 이상 보존치 못할 것이다. 양심 죽이는 것은 곧 마음을 죽이는 것이다. 갈수록 죽음의 길이 될 것이다. 성도의 양심은 깨끗해야 한다. 양심에 가책 받을 짓을 아예 하지 말아야 하고, 항상 양심에 거리낌이 없기를 힘써야 할 것이며, 그 양심에 화인 맞지 아니하도록 생명의 말씀으로 무장하여 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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