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입양아 863명…"국내 줄고-국외 늘고"
작년 입양아 863명…"국내 줄고-국외 늘고"
  • 임재희 기자
  • 승인 2018.05.11 1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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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입양의 날인 1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동방사회복지회가 운영하는 동방영아일시보호소에서 아기들이 국내외 입양을 기다리고 있다. 동방영아일시보호소는 갓 태어난 30여 명의 아기를 돌보고 있으며 2~4개월이 지난 후에도 입양을 가지 못한 아기는 위탁가정에 보내져 입양이 될때까지 보살핌을 받는다.
제12회 입양의 날인 1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동방사회복지회가 운영하는 동방영아일시보호소에서 아기들이 국내외 입양을 기다리고 있다. 동방영아일시보호소는 갓 태어난 30여 명의 아기를 돌보고 있으며 2~4개월이 지난 후에도 입양을 가지 못한 아기는 위탁가정에 보내져 입양이 될때까지 보살핌을 받는다.

국내외에서 새로운 가정을 만난 입양 아동수가 역대 가장 적은 863명으로 집계됐다.

 11일 보건복지부 국내외 입양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법원으로부터 입양허가를 받은 아동은 863명으로 처음 800명대를 기록한 2016년(880명)보다 19%(17명) 줄었다.

 2008년 2556명이었던 입양 아동수는 2012년 1880명으로 처음 1000명대로 줄어든 이후 2013년 922명, 2014년 1172명, 2015년 1057명 등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복지부는 2012년 8월 친부모에게 출생신고·가족관계등록을 의무화하고 출생후 7일이후부터 입양 동의 효력을 인정하는 '입양숙려제' 도입과 신고제에서 가정법원 허가제로 바꾸는 등 입양특례법이 시행되면서 입양 아동수가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국내입양은 465명으로 전년보다 81명 줄어든 반면 국외입양은 334명에서 398명으로 64명 늘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국내입양 우선추진제 등 국내입양 활성화정책으로 지난해부터 국내입양 아동수가 해외입양 아동수보다 많아졌으나 우리 사회의 혈연중시 문화와 입양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으로 여전히 저조한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입양 아동의 건강상태도 국내외가 달랐다. 국내 가정에선 94.4%가 건강한 아동을 선호했지만 국외 가정은 건강 양호 아동(72.1%) 외에도 미숙아·저체중아 등 건강이 좋지 않은 아동을 가족으로 맞은 비율이 27.9%나 됐다.

 국내 입양아중 89.7%는 미혼모 아동이었으며 결손가정 등 아동 5.4%, 유기아동 4.9% 등이었다. 국외 입양아는 1명(결손가정)을 제외한 99.7%가 미혼모 아동이었다.
 
 입양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68.8%로 가장 많았고 캐나다(7.0%), 스웨덴(6.3%), 호주(6.0%), 노르웨이(5.0%), 이탈리아(2.8%) 순이었다.

 지난해 국내에서 입양 아동을 가족으로 맞은 부모의 51.8%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전년도 도시노동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 120% 이상에 속했지만 120% 이하 가정에서도 48.2%가 입양을 결정했다.

 국내입양 가정중 이미 친자녀가 있는 경우가 34.4%였으며 4개 주요 입양기관 현황에 따르면, 2명 이상을 입양한 경우도 17.6%에 달했다.

 김승일 복지부 입양정책팀장은 "입양 부모 교육, 입양가정 자조모임 지원 등 입양 사후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며 "우리 사회가 혈연 중심 가족문화에서 벗어나 입양에 대해 좀 더 알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도록 국민 인식개선 교육과 캠페인도 적극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12일 오후 2시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입양가족, 유공자 및 관련 기관·단체 등과 제13회 입양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인식개선에 나선다.

 '입양, 세상 전체를 바꿀 수는 없지만, 한 아이의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이번 행사에선 표창 수여가 진행된다.

 입양부모로서 언론매체, 강연 등을 통해 입양 편견해소 활동을 꾸준히 펼쳐온 양정숙씨가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고 입양가족 자조모임 대표로서 교육과 홍보에 힘써온 입양부모 오창화씨와 1991년부터 총 82명의 입양 전 아동을 헌신적으로 양육한 위탁모 이덕례씨는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다.

 무료로 1000명이 넘는 입양대상 아동을 위한 기념사진 촬영 및 앨범제작을 해온 마이대디 스튜디오와 입양인식개선에 기여한 유치원 교사 심한숙씨 등 3명에겐 국무총리 표창이 주어진다.

 입양부모인 탤런트 송옥숙씨와 이아현씨는 홍보대사로 위촉돼 앞으로 2년간 국내 입양 활성화와 입양 인식개선을 위한 캠페인에 참여할 예정이다.

 아울러 16~17일 서울로 7017 목련마당에선 입양주간 행사가 개최된다.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 해시태그 이벤트, 입양 아동 그림 수상작 전시 등 다양한 캠페인이 펼쳐진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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