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비자림로 공사 백지화하고 생태도로 실체 밝혀라”
“원희룡, 비자림로 공사 백지화하고 생태도로 실체 밝혀라”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8.08.17 13: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7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를 반대하는 시민모임을 비롯한 환경단체 및 지역정당 등이 삼나무가 잘려나간 공사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들은 제주도를 상대로 공사의 백지화 및 원희룡 지사가 언급한 생태도로의 실체를 밝힐 것을 촉구했다.
17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를 반대하는 시민모임을 비롯한 환경단체 및 지역정당 등이 삼나무가 잘려나간 공사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들은 제주도를 상대로 공사의 백지화 및 원희룡 지사가 언급한 생태도로의 실체를 밝힐 것을 촉구했다.

삼나무 가로숲길로 유명한 제주 비자림로의 확·포장 공사가 경관 훼손이라는 반발 여론에 부딪혀 잠정 중단된 가운데 시민·환경단체 등이 공사의 전면 백지화를 다시 촉구하고 나섰다.

17일 오전 곶자왈사람들·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는 시민모임 등 시민·환경단체와 노동당·녹색당·정의당 제주도당 등은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로 공사 현장 일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주민들의 요구는 도로 아무 곳에나 주차하는 렌터카 및 겨울철 도로 결빙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의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것”이라며 “이에 제주도는 행정편의주의 발상으로 도로를 넓히겠다는 대책을 내놓았다”고 질타했다.

이어 “제주도의 명분은 ‘관광객과 성산읍 지역 농수산물 수송을 원활히 하겠다’는 것이지만 실상은 2차선을 주차장으로 사용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며 “불법 주정차 문제는 단속 카메라를 늘리면 되고 도로 결빙 문제는 우선 제설지역으로 설정하거나 열선을 설치하는 방법도 있다”고 주장했다.

【제주=뉴시스】조수진 기자 = 17일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 현장에 잘려나간 삼나무와 공사 자재 등이 쌓여있고 공사 인부들이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있다. 경관 훼손이라는 여론이 거세지자 제주도는 지난 7일 공사를 잠정 중단했다. 2018.08.17. susie@newsis.com

또 “전국적으로 비자림로의 잘려나간 삼나무가 이슈가 되자 원희룡 지사는 이를 잠재우기 위해 공사를 중단하고 생태도로로 만들겠다는 해결책을 내놨지만 공사는 계속 됐고 생태도로의 실체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주도는 그루터기 하나라도 손대지 말고 비자림로 공사를 전면 백지화하고 원희룡 지사가 언급한 생태도로의 실체를 밝히는 도민 토론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자림로 도로건설공사는 제주시 구좌읍 대천교차로~금백조로 입구까지 2.94㎞에 이르는 구간을 4차로로 확·포장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3년부터 도로정비기본계획 반영 및 행정절차 이행 등을 거쳐 지난 6월 공사에 착공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삼나무 벌채는 지난 2일부터 시작됐으며 공사가 중단된 7일까지 삼나무 군락지 500m 구간 총 915그루(총 계획 수량 2160그루)가 훼손됐다.

제주=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김상옥로 17(연지동) 대호빌딩 신관 201-2호
  • 대표전화 : 02-3673-0123
  • 팩스 : 02-3673-01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종권
  • 명칭 : 크리스챤월드리뷰
  • 제호 : 크리스챤월드리뷰
  • 등록번호 : 서울 아 04832
  • 등록일 : 2017-11-11
  • 발행일 : 2017-05-01
  • 발행인 : 임종권
  • 편집인 : 임종권
  • 크리스챤월드리뷰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크리스챤월드리뷰.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