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앞 광장에서 덕수궁을 돌아 정동으로 이어지는 가을 길목의 유관순기념관에서 지난 20년간 이어져온 ‘사랑의 바자 한마당’이 마침 13일(토)~14일(일) 이틀간 열렸다. 유관순 동상이 바라보는 초록 잔디 안뜰에, 시중가보다 싸게 제공되는 질 좋은 식료와 토산품, 화장품, 의류 등 생활용품 장터, 어묵과 떡볶이, 녹두전, 육개장 등 세대를 아우르는 먹거리 장터, 대규모 아나바나 장터가 펼쳐졌다. 특히 ‘어린이 나라’라는 체험 코너(무료)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반까지 가동되어 종이접기와 풍선 아트, 페이스 페인팅, 보드게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올해로 21번째를 맞는 본 바자는 사단법인 사랑의친구들(명예회장 이희호, 회장 김성재)가 주최하고 하나금융 나눔재단(이사장 김한조), 서울시(시장 박원순)가 후원하는 행사로 바자 수익금은 전액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들을 돕는 데 쓰여진다. 가을 양광 아래, 유관순 기념관 앞뜰에 깃든 단아한 역사의 숨결을 느끼며,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싸게 구입했으며, 어려운 어린이들을 돕는 1석 4조의 소확행. 정동길 나들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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