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바람에 이어 '힘투'(him too)운동 국내 확산
‘미투’ 바람에 이어 '힘투'(him too)운동 국내 확산
  • 크리스챤월드리뷰
  • 승인 2018.10.2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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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위 운영진 ‘상대방의 증언이 일관된다는 이유만으로 유죄추정의 원칙에 의해 피해를 본 사례를 제보받는다’고 공지

미국에서 ‘미투’ 바람에 이어 '힘투'(him too)운동이 국내서도 확산되고 있다. ‘힘투’는 여성들의 거짓 미투로 피해를 본 남성들의 사례로, 최근 미국 등지에서 성폭력 무고로 피해를 호소하는 남성이 늘면서 등장했다. 한국에서 불기 시작한 ‘힘투운동’은 ‘곰탕집 성추행 사건’ 판결에 반발하여 조직된 ‘당신의 가족과 당신의 삶을 지키기 위하여’(당당위)란 인터넷 카페 중심으로 확산되어 가고 있다. 이 카페는 오는 27일 서울 종로구 혜화역 주변에서 집회가 열릴 예정이며 집회의 정식 명칭은 ‘사법부 유죄추정 규탄 시위’로, 1만5000여명이 운집할 전망이다.

현재 당당위에는 미투 폭로에 따른 피해를 호소하는 남성들의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당당위 운영진은 앞서 ‘상대방의 증언이 일관된다는 이유만으로 유죄추정의 원칙에 의해 피해를 본 사례를 제보받는다’고 공지한 바 있다. 이러한 여성 중심의 ‘미투운동’에 반발하여 남성중심의 ‘힘투운동’은 우리나라의 성별문제를 어떤 흐름으로 나아가게 할 것인지 벌써부터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남성들의 움직임에 대해 한편에서는 성대결 구도로 분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남성들은 법정에서 “무죄추정의 원칙‘을 주장하며 일방적인 선입견으로 남성에게 유죄추정에 의하여 불리한 피해를 받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투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여성들 입장에서는 우리사회의 남존여비 사상이 만연되어 있고 여성이 항상 불평등한 대우를 받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남녀평등이 현실적으로 실현되어야 하고 성문제에서 약자인 여성이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남성들은 남녀평등에서 일방적인 여성이 불리한 대우를 받고 있는 시대가 아니라며 오히려 약자 보호란 이름 하에 남성들이 피해를 본 경우가 많다고 주장한다. 특히 ‘미투운동’으로 인하여 남성들은 잠재적인 성범죄자로 오인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런 편견에 따라 남성들은 유죄추정이 적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여성의 인권이 소중한 만큼 남성의 인권도 귀하다. 성적인 범죄를 판단하는데 있어서 남성은 항상 불리한 입장에 서게 된다. 이 또한 편파적이다. ‘미투운동’ 그리고 ‘힘투운동’ 이 두 흐름은 단지 돌풍처럼 불어 온 마녀사냥 바람이 아니라 성별평등을 향한 새로운 담론으로 이어지는 것이 성숙한 시민이 살고 있는 성숙한 사회이다.”     

 

이런 남녀 대결구도는 단지 사회적인 성별불평등에 국한 된 것이 아니라 성별대결 성격을 띠고 있다. 남녀관계는 어느 한 쪽만으로 성립되지 않고 양쪽이 모두 결합되어 발생한다. 그러므로 어느 한쪽만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는 편파적으로  나아갈 소지가 많다. 이런 점에서 남녀 문제는 단지 외적 관계에서 판단하기보다 두 사람의 내면에 있는 진실을 살펴야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내면의 진실을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당사자가 사실적으로 고백하기 전에는 그 진위를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단지 외적인 사항들을 고려하기 마련이지만 그렇다고 전적으로 이에 의존하는 것은 더 큰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

‘미투운동’으로 인하여 몇몇 유명 인사들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으며, 또 몇몇은 일생동안 쌓아 올린 명성이 하루아침에 침몰되기도 했다. ‘미투운동’의 부작용은 지나치게 남성을 잠재적 성적 범죄자로 인식하게 했다는 점이다. 학교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을 두둔하거나 옹호를 하면 여지없이 같은 부류로 매도되어 비난 받기 십상이다. 그래서 남성들은 ‘미투운동’에 대해 침묵을 지키거나 여성입장을 지지할 수밖에 없다.

우리사회는 자기 의견의 다양성이 허용되지 않고 오직 ‘내편 아니면 적’이라는 이분법 사고가 지배하고 있다. 과거에 국민들을 둘로 나누었던 이분법 사고는 바로 ‘빨갱이’이었으며 기독교에서는 ‘이단’이었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 자신들의 적은 ‘좌파 정권’ 혹은 ‘친북세력’이라고 규정하듯이 이분법적인 사고가 우리 모두에게 깊이 각인되어 있다. 이러한 우리 사회 분위기 속에서 그것이 아무리 부당해도 어느 한쪽 편에 설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미투운동’의 부작용으로 ‘힘투운동’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분석된다.

작은 실수로 자신의 일생을 망칠 뿐 아니라 가족까지 해체되어야 할 만큼 우리나라 ‘미투운동’에 의한 가해자의 사회적 및 법적 처벌은 가혹하다. 또한 여성을 약자로 규정하고 일방적인 여성입장에서 죄의 유무를 판단하는 것은 더 큰 문제이다. 여성의 인권이 소중한 만큼 남성의 인권도 귀하다. 성적인 범죄를 판단하는데 있어서 남성은 항상 불리한 입장에 서게 된다. 이 또한 편파적이다. ‘미투운동’ 그리고 ‘힘투운동’ 이 두 흐름은 단지 돌풍처럼 불어 온 마녀사냥 바람이 아니라 성별평등을 향한 새로운 담론으로 이어지는 것이 성숙한 시민 성숙한 사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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