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의 의미를 회복하자
성탄의 의미를 회복하자
  • 크리스챤월드리뷰
  • 승인 2018.12.2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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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그리스도께서 인류를 구원하기위해 이땅에 오신 기독교 최대 명절 성탄절을 맞았다. 성탄은 비단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모든 인류에게 사랑과 평화의 날로 기억되며 인류 최대 축제의 날이 되고 있다. 한국교회도 그 어떤 기독교 절기보다 성탄절을 더욱 뜻깊게 새기며 각종 기념행사와 함께 의미를 더하고 있다. 그러나 예수가 이땅에 오신 기쁨과 그리스도 탄생의 의미를 온 만방에 전하고 새겨야 할 한국교회의 성탄이 과거에 비해 갈수록 의미가 퇴색되고 위축되고 있어 안타깝다.

과거 한국교회는 성탄에 즈음하면 교회의 분위기가 활발해지고 각종 나눔의 행사가 풍성했다. 거리에는 캐럴송이 울려퍼지며 국민들 모두가 성탄을 기쁨을 만끽했고 성탄행사는 교회 밖으로 이어졌으며 불우한 이웃을 돕는 행사는 넘쳐나며 사회적으로도 메시지는 강력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교회가 권위를 잃어가고 사회의 지탄의 대상이 되며 성탄은 서서히 의미를 잃고 그저 단순한 휴일에 머물게 됐다.

그리스도의 인류 구원의 축복일 성탄절이 어쩌다 이렇게 분위기가 사라지고 의미마저 퇴색되고 말았을까. 그 이유는 첫째로, 교회가 사회에 희망을 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으로 선한 사역을 많이 하며 그리스도 신앙의 가치를 전해야 할 교회가 온갖 부정한 일들로 사회의 빈축을 사며 지탄의 대상이 되면서 교회에 대한 사회적 위상이 한없이 추락했다. 더 이상 사회를 선도하지 못한 교회는 희망보다는 실망만 확인시켜주며 성탄 역시 가치를 잃게 만든 것이다.

둘째, 교회의 본질을 잃고 교회가 세속화와 추악함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교회는 최근 대형교회들을 중심으로 교회세습 문제 라든가 지도자급 목회자의 각종 비위, 금전문제 등으로 사회적 논란을 만들고 있다. 종교 본연의 가치와 이미지를 지켜내지 못하고 세상적 집단과 동일화 되면서 교회는 더 이상 교회가 아니게 됐다. 교회가 교회답지 못하고 세속화 됨에 따라 교회에 등을 돌리는 현상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교회가 지나치게 세속화되어 교회의 모습을 잃자 성탄절 마저도 의미가 없게 된 것이다.

셋째는 이기적인 모습과 개교회주의에 따른 부정적 모습을 들 수 있겠다. 교회가 성장을 멈추긴 했으나 그래도 여전히 교회의 성장 역량은 존재한다. 그러나 어느순간부터 한국교회가 개교회주의로 흐르며 사회나 이웃에 대한 역할과 보살핌을 외면했다. 나만 잘살고 내 교회만 풍족하면 된다는 이기적 생각들이 공동체의 참 모습을 벗어나게 했고 개교회주의로 흐르며 한국교회 전체의 이미지에 먹물을 만들었다. 함께하지 않는 이기적인 교회에 사람들이 모여들고 잔치를 벌이며 기뻐할 이유는 없다.   

마지막으로, 시대와 사회를 읽지 못하는 한국교회의 둔감함 때문이다. 정치권력에 편승해 성장한 한국교회는 최근들어 지나친 정치 개입과 편협된 이념추구로 사회의 지탄을 만들어 왔다. 특히나 태극기부대 등 극단적 보수성향에 동참한 일부 기독교인들은 인권문제나 각종 사회적 이슈들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눈과 함께하지 못했다. 이로인해 교회는 과거의 퇴물이나 혹은 사회 성장의 걸림돌 쯤으로 여겨지고 있다. 사회는 변화하고 달라졌지만 교회는 과거에 머물게 되며 젊은층들로 하여금 외면받으며 노쇠화가 점점 굳어져 가고 있다. 젊은세대들을 중심으로 교회를 사회적 불필요 집단으로까지 매도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어 걱정이 아닐수 없다. 이러한 원인들이 교회와 그리스도 신앙에 대한 가치를 저하시키며 예수그리스도의 탄생 마저도 의미를 퇴색되게 만들고 있다.

이밖에도 지나친 독선과 아집, 이단몰이, 교권추구 등으로 한국교회가 더 이상 교회답지 못한 모습에서 사회의 외면을 받고 있기에 성탄절 마저도 사라져가고 있다. 교회와 그리스도 복음은 사회의 희망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최근의 한국교회는 그렇지 못했다. 지금에라도 교회가 교회다운 모습으로 돌아와 사회를 선도하고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신 성탄의 이유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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