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정통 신앙에 대해
진정한 정통 신앙에 대해
  • cwmonitor
  • 승인 2004.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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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국교회 무엇인 문제인가? 이 질문에 대해 한국교회는 무수히 많은 문제점을 제시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는 모두 ‘정통’과 ‘이단’이라는 “이분법적 신앙관에서 나온 것”이라고 한다면 과연 한국교회가 어느 정도 긍정하고 수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실치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것은 오늘 한국 교회의 문제점은 바로 ‘정통’과 ‘이단’을 끊임없이 양산해 내는 ‘‘교조주의’와 ‘교권주의’에 사로잡혀 있다는 점이다.

이같은 한국교회 진단은 본보 창간 44주년 기념으로 마련한 학술세미나에서 한국교회의 근본적인 문제점으로 제기되어 21세기 한국교회가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학술 세미나에서 진단해 본 한국교회의 ‘정통’은 시대에 어긋난 신앙에 근거한 교조주의적이고 교권주의의 산물이었다. 여기서 오늘 한국교회의 문제 핵심을 찾을 수 있다.
지금까지 소위 ‘정통’이란 신앙이 우상화되고 절대화되면서 그 전통이 ‘죽은 정통’이 되어 ‘죽은 신학’과 ‘죽은 신앙’으로 치닫지 않았는지 다시 한번 성찰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런 신앙의 우상화는 바로 신약성서 시대의 바리새인들에게서 나온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회칠한 무덤’이라고 나무랐던 죽은 신학 죽은 신앙에 사로잡혀 나와 조금 다르면 여지없이 배타성을 보였던 한국교회의 태도에서 똑같은 바리새인들의 위선적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진정한 정통은 특정한 교리나 신학 사상에 형식적이고 외적으로 충실한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성서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거기에 따른 신앙고백, 다양한 신학사상을 인정하고 항상 개혁해 나가는 태도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러므로 정통은 시대에 따라 늘 재해석돼야 한다는 주장이 큰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

그동안 한국교회가 교조주의적인 신앙에 얽매여 남을 배척하는 독선과 아집을 보인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이런 문제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한국교회는 발전을 못하고 시대에 뒤떨어져 사회로부터 외면당하는 지경에 이른 것이 현실이다.

그런 점에서 이제 더 이상 과거의 해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고착된 신앙적 관점에서 나와 다른 신앙에 대해 무조건 이단으로 정죄하는 행위를 삼가야 할 것이다.
어떤 교리나 신앙고백 혹은 신학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대한 시대적, 공간적 해석일 뿐이다. 그것은 시대 변천과 함께 변할 수 있으며 이 토대 위에서 정통은 항상 그 시대에 따라 재해석돼야 한다. 세칭 이단 감별사라고 한 인사들이 교권을 배경 삼아 ‘새교리’, ‘새신앙고백’, ‘새 신학’을 모두 비정통적인 것으로 단죄해 왔다. 이런 풍토는 이제 사라져야 한다. 한국교회 질병의 근원이 되기 때문이다.

참된 정통은 포용력을 갖춰야 하고 교조주의와 교권주의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이것이 한국교회가 보다 성숙하게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 사회를 이끌어 가기 위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이다. 다양성은 항상 발전을 위한 거름이라는 것을 생각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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