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사랑할 수 있을까
나이가 쌓여가며 몸이 여위어져
기력이 점점 떨어져 가니
사랑하는 사람들과 언제까지
나와 너의 관계를 이어가며
추억을 되새기며 웃고
건강을 챙겨주며 맘 쓰고
기쁨도 슬픔도 함께 나누며
사랑할 수 있을까
이런저런 생각에 잠을 설친다
언제까지 살아갈 수 있을까
100세 시대를 노래하며
장수에 설레는 시대라지만
보고 듣고 말할 수 있을 때까지
스스로 가고 싶은 곳에 가고
가족과 함께 식사할 수 있으면
그때까지가 100세 장수를
당겨놓은 축복의 시간일 텐데
육신의 시간이 아무리 긴 듯
사랑의 시간을 넘어설 수 있으랴!
살아있음 자체는 유한하여
언젠가 마침표가 찍히게 되는데
사랑하는 사람들과 맺어진 연(緣)
서로를 그리는 마음이 채워지면
그 관계는 동구란 무한 공간
아름답게 도드라진 온점이 되어
후회 없는 시간으로 이어져 가는데
삶의 마지막을 찍는 그 순간까지
온점을 메워가다 끝맺음하면
그것이 아름다운 이별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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