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교 신앙교육 대책 마련하라
기독교학교 신앙교육 대책 마련하라
  • cwmonitor
  • 승인 2004.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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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자유를 선언하며 한 미션스쿨 고교생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비기독교인 인 이 학생은 “매주 학년 전체가 참석하는 예배와 아침마다 드리는 학급 예배가 견디기 힘든 시간이었다”며 학교 수업이 끝난 후 서울시 교육청 앞에서 종교의 자유를 외치고 있다.

왜 이런 일이 터졌는가.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고교 평준화란 현행 입시제도 때문이다. 평준화 입시제도로 인해 해마다 수많은 학생들이 기독교를 건학이념으로 한 기독교 학교에 배정, 신앙교육과 예배문제로 학생과 학교간 적지 않은 마찰이 발생되고 있다. 특히 타종교 신자인 학생과 학부모들은 기독교 학교에 배정되면 이같은 학교 교육 방침에 강한 반발을 보여왔지만 지금까지 뾰족한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더 근본적인 문제점은 현행 고교 평준화 제도가 학교의 건학 이념의 특수성을 무시한 채 강행된 점이다. 이 결과 기독교 학교는 나름대로 건학이념을 제대로 충실하게 이행하지 못하고 있고 학생들은 학생대로 원치 않은 신앙교육과 예배를 드려야 하는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다. 현재 서울에만 기독교 학교는 전체 289개 가운데 52개에 달한다. 그러나 학생 배치에 종교는 고려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학생들은 자신의 선택과 무관하게 배치된 학교인 만큼 강제적으로 신앙교육과 예배를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종교교육을 반대하는 이런 학생들의 태도를 무작정 나무랄 수는 없다. 그러므로 문제 해결은 기독교학교의 특수성을 하루 빨리 보장받는 데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대학교 경우 학생 자신이 스스로 선택하는 입시제도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학교 건학 이념에 반발할 수가 없다는 점을 학생들에게 주지시키는 것도 강화해야 한다. 고교평준화 제도에서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배치되는 것과 달리 대학교는 자신이 선택할 학교가 기독교계라는 것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대학교에서 신앙교육과 예배를 반대하는 행위와 고교에서의 반발과는 분명하게 다르다는 점을 국민들에게 홍보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일 것이다.

과거 오랜 세월 타종교에 젖은 우리 한민족에게 복음의 씨앗이 단기간 내에 뿌려질 수 있었던 것은 기독교학교를 세워 많은 교회지도자를 배출하고 바로 솔선수범 하는 신앙교육를 통해 복음을 전파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제 팔짱만 끼고 가만히 쳐다보고만 있을 때가 아니다. 지금 기독교학교는 총체적인 위기에 몰려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교파를 초월한 교회지도자들과 교육 당사자들은 지금 당장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대고 문제해결 마련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 위기에 처한 기독교학교 문제를 그대로 방치하면 그 결과는 뻔하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바로 모든 기독교학교의 공립화가 일어날수 밖에 없을 것이다. 더 이상 이대로 둬서는 안될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는 현실을 직시하기 바란다. 학교교육은 미래를 내다 볼 줄 아는 긴 안목이 있어야 한다. 현재 모든 기독교학교가 건학이념에서 이탈하여 교회와 점차 멀어져 가고 있다는 점을 결코 간과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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