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그리스도인]비방하는 혀
[아름다운그리스도인]비방하는 혀
  • cwmonitor
  • 승인 2004.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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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박사 · 국제 채플린임상목회연구원

어느 날 프레드릭 대제가 말을 타고 베를린 시가를 지나다가 군중들이 벽을 열심히 쳐다보는 것을 목격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그 벽에는 자신의 모습이 수치스럽게 그려 놓은 얼굴이 걸려있었다. 누군가가 그것을 높이 결어놓아서 찢지 못하도록 해놓았다. 시민들은 그들의 군주가 무서운 감정의 폭발을 하리라 예상했다.

그는 잠깐 동안 그 그림을 쳐다보고는 상스러운 비방의 글이 적혀 있는 것을 알아차리고 조용히 그의 신하에게 “모든 사람이 읽을 수 있도록 그림을 낮게 달아 놓도록 하여라”하고 분부했다. 그는 조용히 말을 몰고 가버림으로써 그의 적들의 나쁜 의도에 대해 승리를 거두었고 구경꾼들은 그들의 지도자에 대해서 새롭게 감탄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어떤 이의 재갈을 물리지 않은 혀가 당신에게 깊은 상처를 주었는가? 그가 당신에게 쌓아놓은 것과 같은 비방을 그에게 퍼붓는 것으로 결코 거짓된 죄과를 거의 다 반박할 수는 없다. 우리의 문제를 오직 공의로 심판하시는 그리스도께 부탁하며 주님께 맡겨야 한다.

그리고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하였다 원수 갚은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신다.(롬12:19) 또 한 예화는, 독일의 위대한 작가인 괴테의 집은 그와 이야기를 나누려는 사람들로 언제나 북적거렸다. 찾아오는 사람들의 직업도 다양했다.

그런데 그들 중에는 남의 험담이나 음담패설로 대화의 대부분을 보내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괴테는 그 사람들이 갈 때 정중하게 타일렀다. “휴지나 음식 부스러기를 우리 집에 흘리는 것은 괜찮습니다만 더러운 말을 흘리는 것만은 용납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 말들을 모두 주워 가십시오. 그리고 다시는 저희 집에 가지고 오지 마십시오. 이런 말들은 사람과 행복을 더럽히는 것입니다.” 남의 험담이나 비방을 버릇처럼 이야기해대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비방하는 자들의 원인을 보면 늘 불공평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상대방을 정죄하기 위해 비방을 한다. 그리고 시기심이 가득해서 남을 헐뜯고 비방하게 된다.

또 누명 씌우기 위해 비방하고, 중상하기 위해 비방을 일삼는다. 이런 현상이 우리 가운데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 분명히 주님께서는 비방치 말라고 말씀하신다. “형제들아 피차에 비방하지 말라 형제를 비방하는 자나 형제를 판단하는 자는 곧 율법을 비방하고 율법을 판단하는 것이라 네가 만일 율법을 판단하면 율법의 준행자가 아니요 재판자로다.”(약4:11)

우리가 어떤 한 사람에 대해 평가나 혹은 권면의 방식을 취할 때가 있다. 그러나 그것이 그 상대에 대한 혹평이라 하기에 불편한 정죄나, 비방이 되지 않는가 하는 것에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여긴다. 이 글을 쓰는 필자 역시 어떤 사람에 대해 이런 행위로 죄를 짓지 않았나 생각할 때 겸손한 마음으로 회개하며 이런 상황을 일체 거두기를 원해본다. 입으로 지은 죄에 대해 강력한 처벌의 결과가 뒤따른다.

첫 번째는 징계를 받게 된다. “그와는 내가 대면하여 명백히 말하고 은밀한 말로 아니하며 그는 또 여호와의 형상을 보겠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내 종 모세 비방하기를 두려워 아니하느냐 여호와께서 그들을 향하여 진노하시고 떠나시매.”(민12:8-9) 두 번째는 부끄러움을 당하게 된다. “선한 양심을 가지라 이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너희의 선행을 욕하는 자들로 그 비방하는 일에 부끄러움을 당하게 하려함이라.”(벧전3:16) 그렇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함부로 입을 열지 말며 급한 마음으로 말을 내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고 우리는 땅에 있다. 그런즉 마땅히 말을 적게 할 것이라 일이 많으면 꿈이 생기고 말이 많으면 우매자의 소리가 나타난다 하셨다.(전5:2-3)
“두루 다니며 한담하는 자는 남의 비밀을 누설하나니 입술을 벌린 자를 사귀지 말지니라.”(잠20:19)

김미경박사 Kim-sarah@hanmail.net / TEL : 02) 747-8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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