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 하늘로서 오시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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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스챤월드리뷰
  • 승인 2019.07.25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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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강해(13)
이재록목사
이재록목사

물이 있는 곳에 사람이 모여들고 마을이 형성되듯이 영생수인 하나님 말씀이 있는 곳에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이 모여듭니다. 말씀 자체이신 예수님이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세례를 주자 자연히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습니다.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하니이다”(시 119:103) 한 시편 기자의 고백처럼 말씀이 꿀같이 달았기 때문입니다.

1. 유대에서 세례를 주시는 예수님
 
“이후에 예수께서 제자들과 유대 땅으로 가서 거기 함께 유하시며 세례를 주시더라 요한도 살렘 가까운 애논에서 세례를 주니 거기 물들이 많음이라 사람들이 와서 세례를 받더라 요한이 아직 옥에 갇히지 아니하였더라 이에 요한의 제자 중에서 한 유대인으로 더불어 결례에 대하여 변론이 되었더니 저희가 요한에게 와서 가로되 랍비여 선생님과 함께 요단강 저편에 있던 자 곧 선생님이 증거하시던 자가 세례를 주매 사람이 다 그에게로 가더이다” (3:22~26)

예수님께서 세례를 베푸실 때에 세례 요한도 요단강 서쪽 물이 많은 애논에서 세례를 주었습니다. 그러나 전에 세례 요한을 찾던 많은 사람이 예수님께로 몰려갑니다. 이를 보는 세례 요한의 제자들은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그분의 제자라는 것이 자랑스러웠고, 많은 사람이 그를 위대한 선지자로 우러러보며 따랐는데 상황이 변하였지요. 자신들의 스승이 세례를 준 예수라는 사람에게 더 많은 사람이 몰려가니 그의 제자들은 몹시 못마땅한 듯 보고합니다. “선생님과 함께 요단강 저편에 있던 자 곧 선생님이 증거하시던 자가 세례를 주매 사람이 다 그에게로 가더이다.”
 
2. 세례 요한의 기쁨   
 
“요한이 대답하여 가로되 만일 하늘에서 주신 바 아니면 사람이 아무것도 받을 수 없느니라 나의 말한바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요 그의 앞에 보내심을 받은 자라고 한 것을 증거할 자는 너희니라 신부를 취하는 자는 신랑이나 서서 신랑의 음성을 듣는 친구가 크게 기뻐하나니 나는 이러한 기쁨이 충만하였노라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하니라” (3:27∼30)

제자들은 스승이 자신들의 마음을 알아주리라 생각했지만 세례 요한의 반응은 전혀 달랐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니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르는 것은 당연하다는 말입니다. 그는 마음이 불편한 제자들에게 진리대로 가르쳤습니다.
 
이 상황을 오늘날에 대입하면, 하나님 말씀이 갈급하여 은혜받을 자리를 찾아다니는 성도들이 있다고 합시다. 이때 성도들이 다른 교회로 떠나지는 않을까 염려하여 타 교회나 목회자를 비방한다면 세례 요한의 마음과는 너무 거리가 멉니다. 또한 누군가 상대의 허물을 말하고 수군수군할 때에 귀가 솔깃해진다면 세례 요한의 제자와 다를 바 없습니다.

설령 상대에 대한 험담을 들었다 해도 동조하지 않고 진리로 깨우쳐서 어둠을 물리쳐야 합니다. 세례 요한은 하나님 뜻을 알았기 때문에 제자들에게 다시금 자신의 위치를 설명하며 그들의 사명까지 제시합니다. 그리고 제자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예수님이 어떠한 분인지 비유를 듭니다.

결혼식의 주인공으로 신부를 맞이할 사람은 신랑입니다. 과거에는 신부를 맞는 신랑이 삼가 절제하며 그 기쁨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지요. 그러나 함께한 친구들은 마음껏 축하하며 기뻐했습니다. 신랑 되신 예수님께서 오셨으니 세례 요한의 기쁨도 이와 같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예수님께 세례를 주었지만 그분은 장차 자기 백성을 죄에서 구원할 구세주이며, 능력이 많은 분임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예수님을 높이고 섬기기를 기뻐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자기보다 잘되면 불편해합니다. 그러나 세례 요한은 자신은 어찌 되든 개의치 않고 예수님이 잘되기만을 바랐습니다. 나아가 ‘그는 흥하여야 하고 나는 쇠하여야 한다’고 지극히 자신을 낮추었습니다. 나보다 다른 사람이 더 인정받고 사랑받는다 해도 함께 기뻐하는 마음이지요.
 
3. 하늘로서 오시는 이의 증거   
 
  “위로부터 오시는 이는 만물 위에 계시고 땅에서 난 이는 땅에 속하여 땅에 속한 것을 말하느니라 하늘로서 오시는 이는 만물 위에 계시나니 그가 그 보고 들은 것을 증거하되 그의 증거를 받는 이가 없도다 그의 증거를 받는 이는 하나님을 참되시다 하여 인쳤느니라” (3:31~33)

세례 요한은 예수님이 위로부터 오신 분임을 알았습니다. 그분은 만물을 창조한 분으로 만왕의 왕, 만주의 주시니 만물 위에 계시다고 한 것입니다. 이어 ‘땅에서 난 이’는 땅에 속함을 말하는데 우리는 어디에 속한 사람일까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받아 하나님 자녀가 되면 하늘나라 백성이 되니 하늘에 속한 사람입니다.

물론 예수님을 믿는다 해도 아직 성령을 받지 못했다면 여전히 육의 사람이고, 땅에 속한 사람입니다. 땅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 말씀을 들어도 믿지 못합니다. 예수님 당시에도 그랬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늘에서 보고 들은 것을 전파했지만 사람들은 믿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핍박하고 ‘귀신 들렸다, 미쳤다, 귀신의 왕 바알세불을 힘입었다’며 죽이려 했습니다(마 12:24).

그러나 마음이 선한 사람은 그의 증거, 즉 예수님의 말씀을 받습니다. 마음 문을 열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면 성령을 선물로 주시며 하나님의 자녀 된 권세가 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창조주 하나님이 아버지가 되고 우리의 본향이 하늘에 있음을 확신하게 됩니다. 이러한 사람은 하나님을 참되시다 하며 그 말씀에 순종합니다.
 
4. 영생과 하나님의 진노

“하나님의 보내신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니 이는 하나님이 성령을 한량없이 주심이니라 아버지께서 아들을 사랑하사 만물을 다 그 손에 주셨으니 아들을 믿는 자는 영생이 있고 아들을 순종치 아니하는 자는 영생을 보지 못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가 그 위에 머물러 있느니라”(3:34∼36)

하나님이 보내신 예수님은 오직 하나님 말씀을 증거합니다. 그것만이 진리요, 참이며 영원한 것이지요. 하나님이 성령을 한량없이 주시므로 성령의 감동함 가운데 하나님 말씀을 전하신 것입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바로 그의 증거를 받은 이, 하나님을 참되시다 하여 인친 이들은 하나님이 성령을 한량없이 주십니다.

그래서 예수를 구세주로 영접하여 은혜가 넘치는 사람들은 성령의 감동함 속에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것을 봅니다. 아버지께서 아들을 사랑하여 만물을 다 그 손에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흠도 티도 없으며 하나님의 본체이시나 종의 형체를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죽기까지 순종했습니다. 그러니 사랑받으실 수밖에 없지요. 이렇게 사랑을 받으니 그분에게 만물을 다 주셨습니다. 아들을 믿는 자는 말씀에 순종하여 진리를 행합니다. 그러니 그 안에 생명이 있고 영생의 길로 갑니다.

반면에 아들을 순종치 아니하는 자는 영생을 보지 못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가 그 위에 머뭅니다. 하나님의 진노가 그 위에 머문다 한 것은 우리가 불순종하다가도 회개하고 돌이켜서 순종할 수도 있고 여전히 불순종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진노가 떠날 수도 있고 머물러 있을 수도 있지요. 그래서 아직 순종치 아니하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진노가 그 위에 머물러 있다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람도 회개하고 돌이키면 하나님께서 용서하고 사랑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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