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네오 섬에서 열린 “사랑의 행복축제”
보르네오 섬에서 열린 “사랑의 행복축제”
  • 전태규 목사(서광교회)
  • 승인 2019.08.3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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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12월1일은 내가 섬기는 서광교회가 창립 된지 40주년을 맞는다. 뜻 깊은 해로 금년 목표를 첫째, 기도의 양을 채우자. 둘째, 한 영혼 구원하자. 셋째, 창립기념으로 좋은 일을 하자. 이렇게 정하고 출발하였다. 솔직히 기쁨보다는 부담이 배나 되지만 그러나 돌이켜 생각하면 감사한 마음 또한 충만하다. 이유는 김구 선생이 경찰서 백 개보다 교회 하나가 낫다고 한 말의 뜻을 조금 알기 때문이다. 종을 통해 이 땅에 교회가 탄생되었고 40년 동안 오직 영혼 구원하는 일에만 힘을 쏟아왔다. 정해 진 시간은 흘러가는데 주님께서 좋아하시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 깊은 고민이 되었다.

처음에는 네 번째 교회이전 계획이 있어 아마도 이일을 이루는 것이 주님 뜻 인줄 생각하였다. 그러나 이일은 쉽게 이룰 수가 없기에 마음은 점점 초조하였다. 그런 중에 얼마 전 도곡기도원에서 이 문제를 놓고 기도하는데 주님은 나의 고민을 깨끗이 정리해 주셨다. 주님이 주신 음성은 나는 “성전이전보다 영혼구원”을 더 기뻐한다는 마음이 왔다. 고민했던 문제가 풀리니 마음속에는 기쁨이 넘쳐 났다. 나의 장남이 보르네오섬에 선교사로 파송 받은 지가 금년이 10년째 되는 해이다. 처음 파송 받아 나갈 때 우리는 자식이니 급하면 우리 생활비라도 보내주겠다는 굳은 각오로 파송하였다.

10년이 지난 지금 돌이켜보면 정경옥 사모님의 저서 “하나님이 다 하셨어요” 의 고백이 정답이라고 생각한다.우리교회는 그동안 두 번 선교지 탐방을 다녀왔고 금년 세 번째로 창립40주년 기념으로 22명선교팀을 구성하여 8월 18일~24일까지 보르네오 섬에서의 “사랑의 행복축제”를 가졌다. 동 말레이시아 사바 주는 남한의 3분의 2의 면적이지만 감리교회는 고작 30여개뿐이다.
이것도 영어, 중국어, 말레이시아아를 쓰는 교회로 나누인다. 우리가 첫날 찾아간 교회는 시내에서 차로 다섯 시간쯤 떨어진 멍 클리아스 교회이다. 찾아가는 길이 무척 험하고 하늘만 보이는 고요한 마을인데 일곱 가정이 옹기종기 모여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이들은 우리가 온 것을 환영하며 각종과일로 우리를 대접해 주었다. 특별강사인 강태영 목사는 에베소서4장22~24절을 본문으로 “예수 믿으면 복 받습니다.”제목으로 말씀을 전해 주었고 서광 워십 찬양단의 율동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이 깊은 산중에 하나님의 교회가 세워졌음은 분명 깊은 뜻이 숨어 있음을 느끼었다. 평소 현지 적응이 힘든 나는 밤늦도록 잠을 못 이루다가 겨우 잠이 들었는데 일찍부터 울어대는 닭들의 합창소리에 평소 보다 더 일찍 기상할 수밖에 없었다. 얼마 전 조암교회 박명순 목사와 성도들이 이곳을 방문하여 삼일 간 머무르면서 성전을 보수해주고 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들에 대한 깊은 존경심이 내 마음에 생겨났다. 우리 선교팀은 가는 곳마다 그들이 좋아하는 김을 선물 하고 또한 여선교연합회는 떠나기 전 헌신예배를 드려 모아진 헌금을 선교지에 전달하였다. 선교 팀들은 각자가 모금하여 선교사에게 선교비를 전하면서 격려하는 감동의 시간을 가졌다.

돌아오는 길 철원 성령교회 김 부자권사께서 기념으로 세운 임마누엘 학교를 방문하여 사랑의 교제를 나누었다.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기고 호랑이는 죽어 가죽을 남긴다고 하였는데 어렵게 마련한 물질을 얼굴 한번 본적이 없는 어린이들 교육을 위해 헌신한 그가 자랑스럽고 얼굴 좀 보고 싶다는 생각이 스쳐갔다. 시내로 돌아오니 때마침 한 지방에서 목회하는 최길호 목사, 감리사 동기들이 이곳을 찾아와 함께 사랑의 교제를 나누었으니 기쁨이 배나 되었다. 금번 선교 일정 중에 가장 보람 있는 일은 사바 주에 있는 감리교 본부를 찾아가 사바 주 연회와 우리교회가 선교동참을 위한 계약 연장을 하였다. 마침 함께 온 우리교회 이은오 장로님도 동행하였다.

한국과는 비교가 안 되는 작은 연회지만 서로 협동하며 감리교회 발전을 위하여 노력하는 모습에서 옛날 우리나라를 보는듯하여 감동을 받았다.
그동안 연회 본부를 중국인 모 교회 건물을 빌려 사용하다가 연회본부 마련을 위해 대지를 구입하고 신축하는데 준비된 돈이 많이 부족함에도 믿음으로 추진하는 모습에서 과거 한국교회의 열심을 보는듯하였다.

주님은 빌라델비아 교회를 향해 작은 능력을 가지고도 큰일을 행 하도다 고 칭찬 하였다. 분명 주님은 우리 선교 팀을 향해서도 칭찬해 주실 것으로 나는 확실히 믿는다. 과일의 왕인 두리안을 씨로 심으면 10년째 열매가 맺고, 나무로 심으면 5년째 열매가 맺는다고 한다. 우리교회도 10년이 지났으니 지금부터 선교의 열매가 풍성하게 맺어지길 기대해 본다. 돌아오는 비행기 좌석 앞에 안데르센의 글귀가 너무나 가슴에 와 닫는다. “여행은 정신을 다시 젊어지게 하는 샘이다.”  현대 선교 학 표어, 가라! 아니면 보내라 는  말처럼 금번 귀한 일에 동참한 선교 팀들과 뒤에서 한 마음으로 동참한 모든 이들에게 주님의 은혜를 내려 주소서! 라고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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