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여 일어나 빛을 발하라 <사60:1-3>
한국 교회여 일어나 빛을 발하라 <사6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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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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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챤신문 창간 44주년 기념 학술 세미나 설교



김진호 목사/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예수그리스도는 오늘의 한국교회와 한국 크리스챤들에게 이 세상에 소금이 되고 빛이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크리스챤의 사명은 썩어져 가는 세상에 소금이 되고 어두워진 세상에서 빛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이사야 선지자는 본문말씀에서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일어나지 못하고 주저앉아 있거나 드러누워 있는 자가 결단코 빛을 발할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빛을 발하기 위해서 한국 교회가 일어나 있습니까? 한국의 크리스챤들의 빛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일어나 있습니까? 지금 이 사회는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위기와 도덕적 타락으로 점점 더 어두워져 가고 있습니다. 어두울수록 빛은 있어야 합니다. 빛은 희망입니다. 빛은 길입니다. 지금 이 땅에 희망과 길을 잃고 헤매다가 하루에 40여 명씩 자살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이 땅의 현실입니다.

이제 빛을 발하기 위해 오늘의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벌떡 일어나야 하는데 우리를 일어나지 못하게 하는 세가지 병이 있습니다. 이 세가지 병을 치료해야 우리는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 세가지 병(장애물)이 무엇입니까? 첫째로 무사안일주의 병입니다. 위기가 왔는데 위기의식이 없이 무사안일주의 병에 걸려 있습니다. 도전의식이나 고난을 이겨야겠다는 의지도 없이 이 현실에 안주해 버리는 병이 바로 귀차니즘과 무나니즘입니다. 우리의 생활이 편리해지다 보니 신앙도 편리하게 믿으려 합니다. 그래서 십자가 없는 부활의 복음을 찾고 있습니다. 이것이 기복주의 신앙입니다.

지금 한국 교회는 고난과 희생 없이 축복만 바라고 있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이 있습니다. 우리 사회도 3D 현상이 있는데 교회 안에도 그런 3D 현상에 빠져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 무사안일주의 병에서 고침 받아야 합니다.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바로 깨닫고 자신을 포기하고 제 십자가를 지고 주를 따라가는 희생과 역경을 헤쳐가면서 승리와 영광을 받을 준비를 해야합니다.

두 번째 병은 패배주의입니다. 매사를 소극적이고 부정적이고 냉소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는 것이 패배주의입니다. 성경의 위인들도 수없이 넘어지고 실패했으나 그들이 결코 절망치 않은 것은 패배주의를 버리고 넘어졌지만 다시 일어나 하나님의 기적을 믿고 일어났기에 그들은 그 시대 속에서 빛을 발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매사에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의 일을 맡기시고 역사하셨습니다. 여리고 정탐꾼의 이야기가 바로 이것을 뒷받침해 주고 있습니다.한국 최고의 맹인박사 강영우 장로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내가 맹인이 된 것은 불행이 아니라 다소 생활에 불편한 것 뿐이요 나는 결코 불행한 사람이 아니다”고 말하였습니다. 이 땅에 많은 교회 지도자들이 패배주의에 빠져있습니다. 패배주의는 불신앙입니다. 하나님은 불가능도 가능케 하시고 절망도 희망으로 바꾸어 놓으시는 분입니다. 소극적 생각보다 적극적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부정적 생각보다 긍정적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절망적 생각보다 희망적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셋째로 이기주의의 병이 우리를 일어나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생각과 나만 잘 믿고 천당 가면 된다는 이기적 신앙이 있는 한 우리는 결코 일어날 수 없습니다. 이 사회만 집단이기주의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교계에도 내 교회만 잘 되면 되고 내 교단만 잘 되면 된다는 생각이 바로 교회이기주의 입니다. 이것은 회개치 않으면 한국교회는 세상에 나가 분열의 추한 모습만 보일 뿐 하나님의 연합운동은 그림의 떡이 되고 말 것입니다.

천만다행인 것은 이런 위기의식을 느끼고 한국교회의 하나 되기 위한 연합운동이 여기저기서 몸부림치고 있음이 또 하나의 작은 희망이 됩니다. 지난 4월11일 부활절 연합예배에 상암구장을 가득 메운 8만의 크리스챤이 모여 예배드림은 한국 교회가 더 이상 분열 되선 안 된다는 생각이 일치 한 결과라고 믿습니다.

내 속에 이기주의를 극복해야 우리는 벌떡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 시대는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를 이루어 나가야 합니다. 이제 우리의 한국교회와 성도들을 향해 우리주님은 일어나 빛을 발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모두 무사안일주의와 패배주의와 이기주의를 고치고 벌떡 일어나 이 세상에서의 진리와 사랑의 빛을 발하는 한국교회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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