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가 40주년을 맞은 5·18민주화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내년 5월까지 국내와 해외에서 특별전을 펼친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메이투데이(MaytoDay)' 주제의 5·18 40주기 특별전을 다음달부터 내년 5월까지 광주와 서울, 베니스 등에서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메이투데이' 주제는 5월(May)과 일상 혹은 하루(Day)를 의미하는 두 단어를 조합해 1980년 5월 민주화운동에 대한 기억을 오늘(today)로 재배치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이에 따라 특별전은 광주비엔날레가 1995년 만들어진 이후 12차례동안 5·18 관련 전시를 하면서 축적한 결과물을 현 시점에서 재조명한다.
또 40년의 시간을 탐색하고 국가를 초월한 공감을 형성하기 위해 다양한 국가의 기획자들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네덜란드의 미술기관 카스코(Casco Art Institute)의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는 최빛나 큐레이터는 '광주 가르침(Gwangju Lessons)'를 주제로 1983년부터 1992년까지 실제로 운영됐던 광주시민미술학교를 차용해 새로운 형태로 재현하는 전시를 선보인다.
2016광주비엔날레에 참여했던 르완다 출신의 작가 크리스티안 니암페타(Christian Nyampeta)는 이번 전시에서 프로젝트 참여자들과 공동작업으로 만든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쾰른의 세계 예술 아카데미(Akademie der Künste der Welt)에서 열린다.
대만은 동아시아 현대미술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며 전시기획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는 황 치엔훙(Huang Chien-Hung) 타이베이예술대학 조교수가 기획을 맡아 1970년대 후반 대만에서 있었던 민주화운동과 1980년 광주 사이의 공통된 민주주의를 조명한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현대미술관의 선임 큐레이터인 하비에르 빌라(Javier Villa)와 미술사학자이자 전시기획자인 소피아 듀런(Sofía Dourron)은 군부독재시절의 역사 연관성에 주목해 작품을 전시한다.
이번 특별전은 국내를 비롯하여 해외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린다.
다음달 16일부터 6월14일까지 서울도시건축전시관과 아트선재센터에서 각각에 2개의 전시가 동시에 열린다.
이어 대만, 독일 등의 4개의 전시가 순차적으로 열리고 광주에서는 8월 각국에서 열리는 전시가 하나로 재편돼 펼쳐진다.
내년 5월에는 베니스비엔날레 기간 중에 펼쳐져 세계 관람객의 이목을 잡는다.
김선정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이번 메이투데이 전시는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다양한 시선으로 다룰 예정이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전시장 방문이 어려울 경우를 대비해 온라인으로 전시를 경험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