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우리는 부활의 증인입니다”
2020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우리는 부활의 증인입니다”
  • 최선림 기자
  • 승인 2020.04.13 20: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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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사상 최초 온라인 생중계 영상예배로 진행
2020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가 12일 서울 새문안교회에서 드려졌다.

‘2020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가 ‘우리는 부활의 증인입니다(눅24:36, 46~49)’를 주제로 지난 12일 서울 새문안교회에서 각 교단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은혜롭게 드려졌다.

교계의 가장 큰 축일 중의 하나이며 축복을 나누는 부활절이지만 올해는 특별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예배의 모습이 크게 바뀌었다. 각 교단의 초청된 교단장과 일부 관계자들만 참석토록 한 예배는, 역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전국 교회와 성도들이 참여할 수 있었고, 성도들은 각자의 처소에서 부활의 기쁨과 의미를 함께 나누며 세상에 선포했다.   

특히 주최측은 코로나와 관련 보건당국이 권고한 7가지 사항을 철저히 준수토록 했다. 소독과 열감지기 설치, 마스크 착용은 물론, 입장시 방역스프레이를 통과하도록 하고, 예배시에도 제한된 인원이 예배 장소에 들어가 정확한 이격거리를 유지하고 앉게 하는 등 방역에 철저한 노력을 기울였다. 예배 후에도 가급적 대화는 삼가토록 권고 했으며 곧바로 흩어져 귀가토록 유도했다. 예배를 제외한다면, 방역으로 시작해 방역으로 끝나는 시종일관 방역과의 사투뿐이었던 부활절 연합예배였다.    

참석자와 형태를 대폭 축소하고 방역 노력으로 점철된 부활절 연합예배이긴 했으나, 그렇다고 부활절예배의 본질과 의미마저 축소되진 않았다. 교단별로 배분된 순서자들은 일찍부터 본당에 모여 완벽한 예배를 준비했고, 부활절이 갖는 의미와 말씀을 선포하며 처해진 상황에 따른 치유와 회복을 바라며 희망을 주로 이야기했다. 각 교단을 대표한 참석자들은 때가 때인 만큼 차분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예배에 임했다.

전국의 교회와 성도들은 이날 역사상 처음으로 갖는 온라인 생중계 부활절연합예배에 대해 안타까움을 갖기도 했지만 상황을 십분 이해하며 수긍하는 분위기속에, 대체로 긍정적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각 교단을 대표한 중직자들이 다양하게 순서자로 참여한 이날 부활절 연합예배는 1부 ‘예배’와 2부 ‘환영과 결단’의 순서로 채워졌다.

이날 예배에서 ‘우리는 부활의 증인입니다’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한 예장 합동 김종준 총회장은 주님만이 해답이라며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갈 것을 권면했다.

보건당국의 지침에 따라 마스크를 쓰고 이격거리를 두며 예배에 임한 참석자들

그는 “인류는 지금 더 많은 것을 소유하려는 욕망을 향해 달려가고 있으며, 더 많이 즐기려는 쾌락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다”고 지적하며 “우리는 회개하며 하나님께로 나아가야 한다. 이것이 복음이요 우리의 사는 길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님만이 우리 문제 해결의 해답”이라고 전하며 “부활절을 맞아 부활의 주님과 회개의 복음을 증거하는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고 설교했다.

또한 그는, 한국교회를 향해서도, “말씀을 기억하고 복음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흑암에 잠겨있던 이 나라가 복음의 빛으로 광명을 찾은 것을 기억해야 하며, 말씀의 터 위에 세워진 한국교회를 기억하고 그 말씀을 회복해야 한다. 그리하여 능력있는 한국교회 부활의 능력을 가진 한국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배에 앞서 대회사를 전한 대회장 김태영 목사(예장 통합 총회장)는 “그리스도의 부활은 절망을 극복하는 소망의 근원”이라면서,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영광을 찬양하며 세상속에서 화평케 하는 주님의 제자와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가자”고 당부하고, “부활하신 주님께서 주시는 평안이 한반도에 충만하게 임하기를 기원하며 예수 부활이 주는 새 생명의 기쁨과 회복이 온 세상에 가득하기를 기원한다”고 축복했다.

또, 환영사를 전한 상임대회장 윤보환 감독(교회협 회장, 기감 감독회장 직무대행)은 “예수님은 십자가의 부활을 통해 생명 이면에 우리 자신을 죽여야 할 것과 그래야만 죽음에서 생명으로 다시 산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셨다”며 “부활의 사건은 소유한 모두에게 나타나는 것이기에 우리는 마땅히 부활을 계속하여 전해야 할 사명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얼어붙은 대지가 녹을때 생명의 씨앗이 소생하듯 코로나19의 끝에 생명으로의 부활을 허락하실 주님의 은총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부활절연합예배를 총괄하며 준비해왔던 준비위원장 최우식 목사(한국교회 총무회 회장, 예장 합동 총무)는 ‘부활의 영광, 세상의 평화로’라는 제하로 인사를 전하며 “부활의 주님께서 오늘 우리의 삶의 자리에 평강으로 역사하신다”며 “예수님은 죄와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의 능력과 권세로 지금 이 세상을 통치하시고 평강을 부어 주신다. 이 평강으로 우리나라 뿐아니라 전 세계에 전염병이 잠잠해지고 공황상태가 안정화 되고 자유롭게 왕래하며 복음을 함께 나누는 삶을 살아갈게 될 줄 믿는다”고 인사했다.

한교총 대표회장 문수석 목사는 영상 축사를 통해 “우리는 지금 절망과 좌절에 빠져있다”면서 “그러나 예수께서 사망 권세를 깨뜨리시고 부활하셨듯이, 예수님의 부활로 우리모두가 소망과 회복이 있기를 기원한다”고 축복했다.  

이밖에도, 새문안교회 담임 이상학 목사가 ‘인사’를 전하고, 예장 백석 김종명 사무총장이 ‘우리의 다짐’순서를 이었으며, 예장 한영 유재봉 총회장이 ‘위탁과 파송’ 순서를 맡았고, 파송기도는 기장 육순종 총회장이 이끌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이날 부활절 연합예배는 방역을 위한 노력을 각별히 기울였다. 사진은 예배전에 입구에서 열체크 등 방역 조치들을 시행하고 있는 모습
코로나 사태로 인해 이날 부활절 연합예배는 예배당 출구부터 방역을 위한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사진은 예배전 입구에서 열체크 등 방역 조치들을 시행하고 있는 모습

1부 예배에서는 기하성 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의 인도하에 기침 윤재철 총회장이 대표기도하고 예장 합신 정성엽 총무와 고신 이영한 사무총장이 성경봉독했으며, 나사렛성결회 신민규 총회장과 예장 개혁 채광명 목사가 각각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해’, ‘코로나19 소멸과 나라의 안정을 위해’ 특별기도 했다. 축도는 기성 류정호 총회장이 맡았다.

한편, 연합예배 참석자들은 ‘2020부활절 선언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창조주 하나님의 도움을 구한다”며 예성 문정민 총회장이 낭독한 선언문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을 믿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나라가 되기를 바라는 내용과, ▲하나님께 회개하여야 함을 믿고, 회개해야 구원에 이를 수 있음을 가르쳐 준다고 믿는 것, 그리고 ▲제21대 총선거를 통해 국가와 민족을 섬길 좋은 일꾼이 선출되기를 바라며 투표에 적극 참여하여 주길 바라는 내용과 함께, ▲총선거에 임하는 모든 후보가 거짓 없이 품위와 책임 있는 언행으로 국민의 선택을 얻기를 바라고, ▲이 땅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며, 분단된 조국의 평화적 복음 통일을 위해 기도할 것, ▲코로나19로 두려워하는 이들의 마음을 감싸 안고, 이웃과 함께 부활의 생명과 소망을 나누는 일에 앞장설 것, ▲예배드리기를 기뻐하며 부활의 증인의 삶을 살 것 등을 다짐하는 내용 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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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 2020-04-21 18:21:54
[국민청원]SBS그것이 알고싶다 세번 방영된 은혜로 교회 신옥주 목사님의 7년 판결에 대한 재심청원
억울하게 구속되신 은혜로교회 신옥사목사님의 7년 판결에 대해 재심을 청원합니다.
이글을 보신 모든 분들이 재심청원에 참여해주세요!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re3T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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