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을 포함한 채권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대한항공을 비롯한 항공사에 대한 지원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22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5차 비상경제회의 결과 브리핑'을 열고 "이번 중으로 채권단이 항공사 지원 방안에 대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은 오는 24일 지원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제5차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기간산업안정기금' 40조원 추가 조성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항공·해운·조선·자동차·일반기계·전력·통신 등 주요 기간산업 관련 업종이 지원대상이다. 기금은 코로나19에 따른 위기대응 수단인 만큼 기금은 5년간 한시적으로 운용한다.
다만, 기간산업안정기금 설치와 조성을 위해 국회를 통한 법률개정이 필요한 만큼 기금 설치 전 항공업 등에 대한 긴급한 자금소요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선제적으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지원방안에는 대한항공과 함께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지원방안도 함께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1조7000억원 규모의 신규 한도대출을 의결했다. 아울러 이날 산은과 수은은 만기가 도래한 1조1000억원 규모의 아시아나항공 대출도 만기연장하기로 했다.
만기가 연장된 여신은 지난해 아시아나항공 지원 한도대출 8000억원, 스탠바이 LC(보증신용장) 3000억원이다. 영구채 5000억원까지 더하면 지난해 총 1조6000억원을 아시아나항공에 지원한 셈이다.
한편, 채권단은 HDC현대산업개발 측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영구채 출자전환에 대한 요청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영구채 출자전환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협상의 최대 쟁점이 되고 있는 만큼 이번 지원 방안에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