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난극복위 차원 전국 순회…당권 도전 몸풀기?
이낙연, 국난극복위 차원 전국 순회…당권 도전 몸풀기?
  • 정진형 윤해리 김남희
  • 승인 2020.05.2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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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과 김진표 비상경제대책본부장, 조정식 총괄본부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비상경제대책본부 일자리-고용TF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당권 도전이 유력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내주부터 전국 순회에 나선다.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차원의 지역별 민생현장 점검이지만, 전당대회 출마를 앞두고 전국 곳곳을 도는 일정이어서 당권 도전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몸풀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28일 민주당에 따르면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는 내달 3일부터 18일까지 4회에 걸쳐 전국 주요 권역의 도시를 찾아 광역자치단체 차원의 지역 요청사항을 청취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지역경제 상황을 점검한다.

구체적으로 내달 3일 충북 오송시(충청권)를 방문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해, 8일 경남 창원시(영남권), 12일 전북 전주시(호남권), 18일 강원 원주시(강원권)을 차례로 돌 예정이다.

이 위원장측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각 권역별로 지원 요청을 청취한다는 것으로 자영업자, 소상공인 경제 상황도 점검하고 지원 현황 실태도 파악을 할 것"이라며 "국난극복위원회에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22일 국난극복위 전체회의에서 "우리 위원회는 지방 현장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며 "3차 추경 편성과 한국판 뉴딜 구체화에 도움이 되도록 현장의 수요를 꼼꼼히 파악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위원회 차원의 일정이라고는 하나 공교롭게도 당권 도전을 시사한 시점에 전국 순회 계획을 잡은 것의 정치적 의미를 놓고 설왕설래가 나오고 있다.

홍영표·우원식·김부겸 의원 등 당권 경쟁자들은 별다른 당직을 맡고 있지 않아 경선에 돌입하기 전 전국 단위의 활동에 나서기엔 운신 폭이 좁기 때문이다.


이 위원장은 오전 한국노총과의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출마 선언과 관련해 "3개월 전에 선언한 전례가 없다. 나중에 후보등록 할 때는 아무말 안 하고 하는가. 너무 몰고간다"며 "이렇게 됐으니까 (선언) 말은 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전날 의원 워크숍 도중 내주 전당대회 출마선언 기사가 나간 후 "(보도가) 대체로 맞다"고 당권 도전 의사를 드러낸 데 비춰 재차 신중한 행보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 위원장은 오후 국난극복위 산하 일자리고용 TF가 주관한 토론회에서 "일자리를 하나라도 지키고 고용을 한 분이라도 유지해야 하고, 일자리를 잃거나 쉬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을 줘야한다. 그렇게 되도록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해야 한다"며 "제도 개선에 걸리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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