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와 같을 리가 있을까
삶은 척박하다 못해 흩날리는 먼지다
세파에 무너져버린 가슴을 치면서
말 없는 눈물을 쏟아내야만 할 때
마음을 알아줄 친구 한 명 없다면
낙심의 밤은 깊어만 갈 텐데 이를 어쩌나
희미하게 보이는 소망의 줄을 붙잡은 손마저
견딜 수 없어 놓아버린다면 큰일이다
예수 믿음이 없이는
아무 데도 없는 정답을 찾으려
사방팔방 기웃거리지 마라
허기진 배를 채우면 다가 아니다
배부른 슬픔에 짓눌린 영혼들이여
어린양이 베푸신 은혜의 풀밭으로 나오라
화해의 마당으로 부르시니 귀를 활짝 열어라
성전에 올라야 할 이유를 찾는다
황금 만능 과학 만능을 보란 듯이 외치며
마치 에덴을 찾기라도 했는지
교만의 끝자락을 넘나드는 영혼들의 안식처는 어디일까
쾌락에 취해 허우적대는 것조차 모른다면
그대는 멸망의 지름길에 이미 들어선 것이다
종말의 때를 당하여 영들을 분별하며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살아야 하지 않겠나
영벌의 채찍을 피할 자 과연 누구인가
맘몬의 심장에 화살을 꽂을지언정
황금 앞에 무릎 꿇지 않기를 간구한다
계획을 세우기가 어디 쉽던가
인생의 벽화를 조심스레 그려가다 보면
선하신 성품을 따라 주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알기에
담대하게 사랑할 수밖에 없다
다 이루었다고 하신 말씀을 기억하는가
말씀대로 오셔서 말씀대로 사시다가
말씀대로 죽으시고 말씀대로 부활하셨으니
진실로 사랑할 수밖에 없다
말씀대로 다시 오시리니
계획은 약속이요 성취의 희열이다
긍휼의 핏방울이 스며있는
십자가의 사랑이 부족할 수 없다
차고도 넘치며 완벽하기 그지없다
원 없이 사랑하고 원 없이 베풀지 못해
아쉬운 마음 부여잡고 새벽마다 기도하는 정성
아버지는 아신다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라는 말씀 앞에서
주의 성품에 참여하는 순종은 깨끗하다
좁은 길을 가는 자녀만이 누리는 기쁨이요
창조자로 말미암아 누리는 평안이다
하지만 나와 너를 돌아보라
갈대 같은 마음을 한곳에 놔둘 수만 있다면 좋으련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사죄의 은총 앞에서
가식적인 반복 재생의 죄를 쌓아야만 하겠는가
미련하게 내가 하려 하지 말고
평생을 두고 지켜야 할 마음을
아버지께 맡기자
그래서 이웃과 그리고 아버지와 함께
화해의 춤사위를 부담 없이 그려가자
식지 않는 열정은 주가 주시는 것
원수 앞에서 푸짐한 상을 베푸시리니
갚을 길 없는 은혜의 풍성함을 힘입어
빛의 갑옷을 입고서 지혜롭게 싸움에 임하자
실수의 멍에, 실패의 돌부리에 넘어지지 않으려면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며
아버지의 넉넉한 품을 상상하면 되지 않겠나
후히 주심을 믿고 기다리니 감사가 곳곳에서 쏟아진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 하셨기에
몸을 고치고 마음을 고치며 생각을 고치는 도구로
나 살고 싶다
낮은 곳 살려달라고 할 수밖에 없는 바닥에서
포기하지 말고 빛나는 주의 영광을 보라
소망은 인내를 낳기에 그리스도를 본받아 나아가자
아무리 생각해봐도 오직 예수뿐임을 어쩌겠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