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등 종교시설 소모임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세를 보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이희영(분당서울대학교병원 공공의료사업단 교수)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전 0시 기준 경기도내 발생한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모두 16명이라고 알렸다.
특히 신규 확진자 16명 가운데 5명이 교회 등 종교시설 확진자로 확인됐다. 확진자는 서울 관악 왕성교회 관련 2명, 수원중앙침례교회 관련 2명, 안양 주영광교회 1명 등이다.
나머지 확진자는 해외유입 5명, 지역사회 발생 6명, 경로가 확실히 알려지지 않은 6명 등이다.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 관악 왕성교회 관련한 도내 확진자는 전날 오전 0시 대비 2명이 늘어나 모두 8명이다. 신규확진자 2명은 앞서 확진된 왕성교회 교인과 6월24일 식사한 뒤 확진됐다. 이틀 뒤인 26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었다.
수원중앙침례교회 관련 도내 확진자는 전날 0시 대비 2명이 늘어 모두 9명이다. 신규확진자 가운데 1명은 먼저 확진된 교인과 6월19일 접촉한 뒤 6월26일 근육통, 인후통 등 증상이 발현돼 과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른 한명은 먼저 확진된 교인과 6월17일 접촉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교회 교인은 아니며, 증상은 없었지만 검사를 받은 뒤 확진됐다.
안양 주영광교회 관련 도내 확진자는 1명이 증가해 모두 22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확진 판정을 받은 주영광교회 교인의 접촉자다. 6월24일 예배에 참석했으며, 6월26일 기침과 인후통 등 증상이 발현됐다.
이희영 단장은 "최근 방역수칙 준수가 상대적으로 허술하고 취약한 소모임을 통해 코로나19의 전파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종교시설 소모임으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이 늘고 있어 모임 자제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교회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