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의사소통 문화
성숙한 의사소통 문화
  • 신형환(성숙한 사회연구소 이사장)
  • 승인 2020.08.1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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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소통(意思疏通)이란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뜻이 서로 통함을 의미한다. 또한 의사소통은 사람의 의사나 감정의 소통으로 커뮤니케이션(human communication)이라고도 한다. 인간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가장 필수적인 능력이 의사소통 능력이다. 인간의 의사소통은 언어로 인해 원활하게 이루어 질 수 있다. 상호간 소통을 위해 사용되는 매체로는 구어(口語)와 문어(文語)는 물론 몸짓, 자세, 표정, 억양, 노래, 춤 등과 같은 비언어적 요소 등을 포함할 수 있다. 정보화 사회에서 대화로 하는 직접적인 의사소통 외에도 포털 사이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등의 소셜서비스(SNS)로 서로 대면하지 않고 인터넷을 이용해 불특정 다수와의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서 언어와 의사소통능력이 없이 유기체로서 생존할 수 있으나 사회적 또는 정신적으로 성장하거나 발전할 수 없다. 사회가 더욱 복잡화, 다양화, 정보화 되면서 효과적이며 성숙한 의사소통방법이 매우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 기업 또는 정부기관에서 채용을 담당하는 관계자는 무엇보다도 의사소통능력과 인간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부모와 자녀, 선생님과 학생, 회사 상사와 부하 직원, 목회자와 성도, 선후배, 친구들 사이에서 성숙한 의사소통방법으로 무엇을 고려하여야 할 것인가에 대하여 함께 논의하고 토론할 필요가 있다.

첫째, 의사소통의 장애요소를 완화시키거나 제거할 수 있어야 한다. 장해요소로 신체적인 요인으로 청력, 청각, 음성, 언어 등의 장애가 있을 수 있다. 더 나아가 지식수준이나 정서적 미숙으로 인한 정신적 또는 사회적 장애가 있을 수 있다. 또한 의사소통을 하고 있는 장소의 소음, 공해, 번잡함 등의 환경적 장애 요인도 있다. 이러한 신체적 장애 요소를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받거나 보조 기구를 사용하여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은 법으로 소음을 규제하는 분야가 많아졌으나 아직도 대화하기가 불편한 곳이 많이 있다. 서로가 편안한 환경에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공간과 시설이 필요하다. 남을 생각하지 않고 확성기로 선전을 하거나 교회 새벽종을 치는 일을 삼가야 할 것이다. 산업사회에서 집단 거주를 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여 가능한 소음을 발생하지 않도록 서로가 주의하고 노력하여야 한다.

둘째, 열린 마음으로 상대의 이야기에 경청하며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의사소통을 할 때, 상대방의 생각이나 기분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자기 생각을 일방적으로 전달하거나 주입시키는 경우가 많다. 상대방에 대한 편견이나 선입관을 가지고 일방적으로 전달하고 강요한다면, 이것은 쌍방 간의 의사소통이 아니고 지시나 명령으로 생각할 수 있다. 겉으로는 수긍하고 인정하나 마음 내부에서는 반발하거나 반항하는 심리가 깔려 있을 수 있다. 남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먼저 나 자신에게 문제가 있음을 항상 인식해야 한다. 전달하는 사람은 전달 받는 사람의 지식수준과 능력에 맞게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열린 마음인 개방적인 자세와 남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자세로 대화에 임하여야 한다.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정신과 자세로 상대방을 먼저 배려하고 인정하고 존중하는 자세에서 성숙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다. 상대방의 감정이입(感情移入) 단계까지 갈 수 있는 성숙한 자세와 태도가 효과적인 의사소통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셋째, 교육과 훈련을 통하여 의사소통의 문제와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능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말만하면 다른 사람들이 그대로 움직여 줄 것으로 기대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새로운 학교로 발령을 받아 온 선생님이 교실에 가서 훈계하는 방식으로 학생들에게 자신의 뜻을 전달한다면, 학생들은 들으려하지 않고 오히려 불평, 불만, 반항, 저항 등을 하는 것을 보아왔다. 부부간에도 갈등과 대립이 있을 경우에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말을 하고 상대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면, 결국 파멸로 가고 말 것이다. 문제와 갈등이 발생하였을 때, 어떻게 슬기롭게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는가에 대한 여러 가지 교육과 훈련을 받아 삶에 적용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공감 소통 대화법, 주관적 및 객관적 자아 발견 훈련, 상대방 역할극 하기, 프레젠테이션, 3분 말하기, 회의진행법, 회의에서 사회자로서의 역할 훈련, 부부관계 훈련, 가정 캠프 참여 하기, 지역사회 봉사활동 등을 통하여 서로의 갈등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이러한 교육과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단체가 많이 있으며 인터넷으로 동호회를 찾아 함께 참여하면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성숙한 의사소통 방법과 문화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꾸준히 교육을 받고 훈련하며 삶에 적용할 때에 조금씩 변화될 것으로 생각된다. 나 자신의 나약함과 문제를 먼저 고백하며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고 존중하기 위하여 배우는 자세로 나간다면 성숙한 의사소통 문화가 정착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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