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신규 의원 중 '다주택자' 민주당 20%, 통합당 38%
21대 신규 의원 중 '다주택자' 민주당 20%, 통합당 38%
  • 김형섭 문광호
  • 승인 2020.08.28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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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준 기자 =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최동준 기자 =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4·15 총선 때 약속한 '다주택 처분' 서약에도 불구하고 21대 국회에 신규 등록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5명 1명이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여전히 다주택 보유자인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미래통합당은 신규 등록 68명 중 2주택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가 26명으로 3명 중 1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이날 국회공보에 게재한 '제21대 국회 신규등록 국회의원 재산신고내역'에 따르면 21대 국회에 신규 등록된 민주당 의원 94명이 신고한 부동산(토지+건물) 자산은 1인당 평균 10억5042만원으로 집계됐다.

토지는 1인당 평균 8948만원, 건물은 1인당 평균 9억6093만원이다. 94명 가운데 본인이나 배우자 명의로 아파트, 단독·다세주택, 오피스텔(사무실 포함), 복합건물 등 주거용 부동산을 2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는 19명(20.2%)로 집계됐다.

이는 상가나 공장, 근린생활시설 등 비주거용 부동산은 제외한 수치다.

민주당에서 토지 및 건물 신고 가액 기준 부동산 자산 총액이 가장 많은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비례대표) 의원으로 81억6806만원을 신고했다. 실거래가 기준으로 본인 명의인 서울 마포구 동교동 단독주택(32억5000만원)과 배우자 명의로 된 강남구 일원동 아파트(12억3600만원) 및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30억9700만원) 등 3주택을 보유했다.

검사 출신으로 현 국토교통위원회에 속해 있는 김회재(전남 여수시을) 의원이 40억4503만원으로 민주당 내 부동산 부자 2위에 올랐다. 본인 명의로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실거래가 13억9500만원인 아파트 1채와 부부공동 명의로 용산구 서빙고동에 10억5050만원짜리 아파트 1채 등 2채를 가진 다주택자다.

경찰 출신인 임호선(충북 증평군진천군음성군) 의원은 충북 진천에서만 10억7244만원의 논, 밭, 임야 등을 신고해 민주당 내 최대 '땅부자'에 등극했다. 임 의원은 5억원 짜리 서울 광진구 구의동 본인 명의 아파트 1채와 1억400만원짜리 배우자 명의 충북 진천군 초평면 단독주택을 보유한 다주택자이기도 했다.

민주당에서는 또 강선우(복합주택+오피스텔), 김주영(아파트+오피스텔), 문진석(복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 박상혁(아파트+오피스텔), 서영석(단독주택+아파트), 양향자(아파트 2채), 유기홍(아파트+단독주택), 윤미향(아파트+다세대), 윤준병(연립주택+오피스텔), 이성만(아파트+오피스텔), 이용선(아파트+오피스텔), 이원택(아파트 2채), 이탄희(아파트+오피스텔), 조오섭(단독주택+아파트), 주철현(아파트 2채), 홍성국(아파트+오피스텔) 의원 등이 다주택자였다.

통합당 신규 등록 의원 68명의 부동산 자산은 1인당 평균 23억4032만원이었다. 토지 신고 가액 평균은 2억8940만원, 건물 신고 가액 평균은 20억4032만원이다.

2주택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는 26명으로 전체의 38.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김희곤, 이주환, 백종헌, 윤주경, 황보승희 의원 등 5명은 주택을 3채 보유했다.

부동산 자산 총액이 가장 많은 의원은 김은혜(경기 성남시분당구갑) 의원이다. 서울 강남구에 연립주택과 업무용 빌딩을 각각 1채씩 배우자 명의로 신고한 김 의원은 건물 실거래가만 176억5665만원을 신고해 총 177억6418만원의 부동산 자산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은 백종헌(부산 금정구) 의원은 지역구인 부산에 본인 명의의 오피스텔 2채와 아파트 1채, 근린생활시설 1채, 공장 3채 등을 보유해 건물 실거래가로 128억5182만원을, 본인과 배우자, 자녀 명의로 토지 46억3880만원을 각각 신고해 부동산 자산이 총 174억9692만원에 달했다.

지난달 30일 본회의에서 "저는 임차인입니다"라는 5분 자유발언으로 화제를 모은 윤희숙(서울 서초구갑) 의원은 본인 명의의 서울 성북구 아파트 1채, 세종 아파트 1채와 서울 서초구에 전세로 임차한 아파트 1채를 신고했다. 총 신고가액은 12억4700만원이다.

다만 윤 의원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종시 집을 팔았다"며 "지난 7월 초 시민단체와 일부 언론이 다주택자는 기재위 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하기 시작했을 때 곧장 집을 내놨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번 재산공개는 21대에서 처음으로 국회에 들어온 초선이거나 20대 국회 때 낙선·불출마했다가 이번에 당선된 의원 17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들의 임기 개시일인 올해 5월30일을 기준으로 2개월이 되는 지난 7월31일까지 재산신고를 받은 것이어서 다주택 유무는 현재 시점에서는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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