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총, 정부지침 반하는 광고 게재로 '비난'
경기총, 정부지침 반하는 광고 게재로 '비난'
  • 크리스챤월드리뷰
  • 승인 2020.08.3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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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는 대표회장 명의로 '유감' 밝혀
경기총이 일간지에 낸 광고와, 내부 합의가 없었다는 대표회장 명의의 '유감' 보도문
경기총이 일간지에 낸 광고와, 내부 합의가 없었다는 대표회장 명의의 '유감' 보도문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갑작스런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교회가 국민의 건강을 무시하며 정부의 지침에 맞서는 태도를 취해 비난이 일고 있다.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김수읍 목사, 이하 경기총)는 지난 28일 복수의 일간지에 ‘정부는 기독교의 생명인 예배를 함부로 제한하지 말라’라는 신문광고를 게재했다.

해당광고는 방역조치를 유지하며 계속해서 대면 예배를 강행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정부와 방역 당국의 지침을 따르지 않고 위반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경기총 산하 교회들은 혼란을 겪고 있다. 경기총의 권고를 따를 경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정부가 시행하는 공적인 조치를 거부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일반인들로 하여금 교회의 이기적인 행태로 비쳐져 비난이 일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당 광고에 대해 교계 안팎으로 다양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경기총 일부 목회자들 모임의 SNS 단톡방에서도 해당 광고에 대한 논란이 일며 내부에서도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경기총회 대표회장 김수읍 목사와 임원회는 광고를 허락 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대표회장과 임원회가 허락한 바 없는 광고가 경기총 이름으로 나올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A목사는 “유00 목사님께서 앞장서주셨고 수석상임회장인 고00, 송00 목사님이 수고해 주셨다”고 했다.

그러자 김수읍 대표회장은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명의를 사용한 광고는 본회 임원회에서 결정한 내용이 아니다”며 “본회가 제작한 광고도 아니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에 광고 문안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유00 목사는 “대표회장과 상임회장단 회의로 모인 적 있고, 그 자리에서 광고에 대한 논의를 한 후 저에게 문안을 위임했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27일 수원 올림픽광장에서 31개 시군연합회가 모이기로 했으나 태풍으로 인해 라비돌에서 모였고, 그자리에서 광고 문안을 최종 회람시키고 게재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유 목사는 덧붙여 “대표회장이 회의를 진행했고, 확정된 것이다”며 “확진자가 나 올 경우 자신해서 교회를 폐쇄하겠다는 내용도 담았다”고 말했다.

이유야 어찌됐든 해당광고는 교계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지금을 다 같이 힘을 모아 국가적인 재난을 극복해야 함에도, 정부와 보건당국의 지침을 무시하고 예배를 강행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이냐는 것이다. 특히 국민들의 건강까지 볼모로 잡고 예배를 강행하는 것은 종교적 이기심과 독단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따르고 있다 

교계의 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를 앞둘 정도로 상황이 어려운 시기에 있는데 내부적으로 합의도 안 된 광고를 일방적으로 내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며 “대사회, 대정부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는 시점에 교회들에게까지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어 신중했어야 했다”고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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