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총장 역대 첫 5·18 사과…文정부 軍 수뇌부 잇단 사죄
육군총장 역대 첫 5·18 사과…文정부 軍 수뇌부 잇단 사죄
  • 박대로
  • 승인 2020.10.1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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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16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육군이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투입돼 광주시민을 폭력진압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육군 제공)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16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육군이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투입돼 광주시민을 폭력진압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육군 제공)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16일 역대 육군총장으로는 처음으로 5·18 광주민주화운동 폭력 진압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군 수뇌부가 잇따라 광주시민과 국민들에게 사과를 하고 있다.

남 총장은 이날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육군본부 국정감사에서 5·18에 대한 입장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 질의에 "군의 존재 목적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라며 "그런데 80년 5월18일 광주 시민의 민주화운동에 군이 개입된 것은 대단히 잘못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를 빌려서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분과 그 유족분들에게 정말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남 총장은 또 "희생자분들의 뜻은 민주화 운동이고 평화를 만들어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반목보다는 화해와 용서가 중요하다"면서 "오늘 저는 진심으로 사죄를 할 것이며 이에 따라서 육군을 응원하고 사랑하는 광주시민이 돼주시길 더불어서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육군참모총장이 광주시민에게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육군은 밝혔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래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군 수뇌부가 잇따라 사과하는 모습의 연장선상이다.

군 인사들 중 최초로 사과한 것은 송영무 전 국방장관이었다.

송 전 장관은 2018년 2월9일 '5·18특별조사위원회 조사 결과에 따른 사과문'에서 "국방부 장관으로서 우리 군이 38년 전, 5·18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역사에 큰 아픔을 남긴 것에 대해 국민과 광주시민들께 충심으로 위로와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군이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민에게 총격을 가하고 무차별적으로 진압한 것에 국방장관이 직접 사과문을 발표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송 전 장관에 이어 장관직을 맡은 정경두 전 장관 역시 사과했다.

정 전 장관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성폭력 사건과 관련, 2018년 11월7일 대국민 사과문에서 "무고한 여성분들께 말로 다 할 수 없는 깊은 상처와 고통을 드린 점에 대해 정부와 군을 대표해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또 "군사정부에 저항하고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해 나섰던 광주시민의 명예를 회복하고, 보통의 삶을 송두리째 빼앗긴 여성들의 상처를 위로하는 데에 인력과 자원을 아끼지 않겠다"라며 "피해 여성들의 명예 회복과 치유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서주석 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도 국방차관 시절인 2018년 2월9일 과거 자신이 5·18광주민주화운동 관련 군 내부 자료를 왜곡한 것으로 지목된 '511연구위원회'에서 활동한 데 대해 "부끄럽게 생각하고 광주 시민과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5·18진상규명 특별법 제정과 이행을 통해 5·18과 관련한 진상이 분명히 규명되기를 기대하며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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