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육 선교사, 아프리카 선교 26년 책으로 출간
김평육 선교사, 아프리카 선교 26년 책으로 출간
  • 최선림 기자
  • 승인 2020.11.06 17: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교 현장과 인생 여정 담긴 ‘아프리카 선교 26년’ 화제

영화 ‘울지마 톤즈’의 실제 주인공 이태석 신부 이야기가 꾸준히 감동을 주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에서도 이태석 신부에 버금가는 스토리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선교사가 있다. 아프리카에서 봉사와 선교를 펼치고 있는 김평육 선교사다. 김평육 선교사는 아프리카 르완다와 우간다, 탄자니아, 콩고, 부룬디 등 5개국에서 교육, 의료 등을 지원하며 선교사역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그런 그가 최근 선교 26년의 삶과 열정을 엮은 ‘아프리카 선교 26년(쿰란출판사)’이라는 서적을 출간했다.

‘아프리카 선교 26년’은 김 선교사의 사역은 물론 신앙열정과 인생여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연대기적 기술처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진 이미지를 적절히 섞어가며 현실감을 보여주고 있는 여정은, 특히 사역을 4기로 나눠 각각의 사역에서 매년마다 사역에 대한 요약과 과정, 후감(後感) 등을 배치해 26년의 열정을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또한, 저자가 몸담았던 ‘크리스챤라이프’ 매체에 기고했던 선교일지들이 요소요소 첨부돼 있는 책은, 현장의 사역 과정과 목소리는 물론 불가피하게 마주하게 되는 역경과 고뇌에 대해서도 소개하며 기도와 간구를 통해 극복했던 과정들을 차곡차곡 드러내고 있다.

26년간의 사역일지라 할 수 있는 ‘아프리카 선교 26년’은 성경을 들고 르완다에 처음 발은 디딘 1994년을 시작으로 김 선교사의 발자취를 따라 총 4기의 여정으로 나누어 놓고, 끝에 가서는 현재의 사역 이야기도 담았다.

고아와 과부와 난민들을 위한 구제 사역과 어린이 사역(고아원, 유치원)에 집중한 제1기(1994-2000) 사역, 아프리카 5개국을 대상으로 복음화 대회를 개최한 제2기(2001-2006) 사역, 복음화 대회 가운데 아프리카 지도자들을 한국에 초청하고 청년들을 한국의 대학과 대학원에 유학 보내기 사역과 열두 곳의 선교센터를 건축한다는 목표로 부지를 마련하고 재정이 마련되는 대로 건축을 진행한 제3기(2007-2012) 사역, 필요한 건축을 지어 건축된 센터에서 현지 사역자들과 함께 사역을 강화한 제4기(2013-2020) 사역이 그것이다. 또한 현재 사역을 소개한 부분에서는 비록 포스트 코로나와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가 불투명할지라도 주님이 다시 오시는 날까지 선교 사역을 계속할 것이라는 저자의 결연한 다짐과 함께, ‘2030 비전’이라고 하는 향후 10년 사역의 비전도 공개하고 있다.

김 선교사는 본래 ‘크리스챤라이프’라고 하는 매체의 발행인이며 기자로 활동했다. 김 선교사는 1994년 르완다 내전을 취재하기위해 아프리카에 처음 들어갔고 그곳에서 현지인을 돕는 일과 복음 전파의 갈급함을 느껴 그때부터 신앙의 터를 일구며 복음을 심기 시작했다.

처음 계기는 현장의 모습을 취재하기 위함이었지만, 아프리카 난민과 어린이를 위한 시설을 마련하면서 선교 사역을 출발했다. 고아원과 유치원 사역을 중심으로, 난민촌에서는 난민촌 신학교와 어린이들을 위한 구제 사역을 하면서 첫발을 내딛었고, 점차 여성, 청년 등 대상이 넓혀져 감에 따라 대상에 맞는 사역까지 새로 생겨났다. 그렇게 시작된 출발이 김 선교사에게 26년이라는 시간을 만들었다.

책에는 삶과 신앙이 척박한 아프리카 땅에 26년간 김 선교사의 발을 묶어둔 이유도 소개돼 있다. 저자는 “아프리카 땅은 여전히 가난과 기근, 질병으로 굶주린 땅이었지만 분명한 것은 이 땅도 복음으로 인해 변화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며 “추수할 곳은 많은데 일꾼이 없는 그 땅, 그들에게 내가 줄 수 있는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밖에 없었다”라고 고백하고 있다.

저자는 독자들이 책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느끼고 큰 은혜를 경험하길 희망하고 있다.

한편 김평육 선교사는 복음을 전하는 선교 외에도, 르완다를 비롯한 아프리카 5개국에서 교육과 의료를 통한 현지인들의 삶의 개선을 돕고 있다. 특히 교육과 관련, 김 선교사가 개설한 학교가 르완다 중고등학교 전체 학교 순위 중 6위에 오르는 등 성과를 만들고 있다. 또, 유학생 배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75명 정도가 우리나라 등에서 유학을 경험했으며, 이들 중 16명은 미래 자국에서 지도자가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중이다.  

사역 중 병원선을 통한 의료봉사도 눈에 띈다. 의료시설이 척박한 아프리카에는 작은 질병에도 제때 치료받지 못하고 고통받는 환자들이 다수인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 김 선교사는 병원선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빅토리아 호수에서 케냐, 우간다, 탄자니아 등 3개국을 감당하는 1호선은 이미 마련돼 운영중이며, 2호선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저자는 책에서 향후 비전과 희망도 소개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각나라에 대학교를 건축하는 것과 선교센터를 확대하는 것이다. 대학교 건축의 경우 탄자니아에서는 이미 건축을 시작했으며, 우간다와 르완다에서는 허가를 신청해 놓고 준비하고 있다.

선교센터는 6개국 선교센터를 구상하고 있다. 고아원부터 중고등학교 및 대학교까지 세우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르완다에서는 선교훈련센터도 이미 개교했으며 아프리카 선교를 위해 현지인들과 같이 훈련하고 있다.

활발한 선교사역을 펼치고 있지만 고충도 있다. 병원선을 위한 전문의료진과 영어로 신학세미나를 진행할 수 있는 교수진의 수급이다. 더불어 다양한 학교 프로그램을 수행해줄 수 있는 청년들의 봉사와 건축을 위한 기능인들의 도움도 필요한 상황이다. 

저자 김평육 선교사는 선친과 형제들이 모두 목회를 하고 있는 기독교 집안 출신이다. 기계공학 공부를 하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큰 사업을 일구기도 했던 김 선교사는 기독언론 ‘크리스챤라이프’를 창간 언론인으로도 활동했으며, 1994년 르완다 현장을 취재한 후 사업을 정리하고 ‘월드미션 프론티어’라고 하는 선교단체를 설립, 대표로 섬기고 있다. 그는 현재 아프리카에서 기독교계의 이태석 신부가 되어 ‘울지마 톤즈’의 또 다른 버전인 ‘비전2030’을 써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김상옥로 17(연지동) 대호빌딩 신관 201-2호
  • 대표전화 : 02-3673-0123
  • 팩스 : 02-3673-01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종권
  • 명칭 : 크리스챤월드리뷰
  • 제호 : 크리스챤월드리뷰
  • 등록번호 : 서울 아 04832
  • 등록일 : 2017-11-11
  • 발행일 : 2017-05-01
  • 발행인 : 임종권
  • 편집인 : 임종권
  • 크리스챤월드리뷰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크리스챤월드리뷰.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