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사태와 한국교회의 대응-한국교회 예배회복의 긴급성 [2]
코로나19사태와 한국교회의 대응-한국교회 예배회복의 긴급성 [2]
  • 김남식 박사(한국장로교사학회 회장)
  • 승인 2020.12.1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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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예배회복의 긴급성 1

편집자 주: 기독교계를 깨우며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 사단법인 한국기독언론협회(회장 문병원)가 코로나19에 따른 한국교회의 예배 위기에 대해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11월 30일 ‘코로나19 사태와 한국교회의 대응-한국교회 예배회복의 긴급성’을 주제로 4인의 전문가를 초청 제18회 기독언론포럼을 개최했다. 이에 본보는 이날 포럼에서 발표된 내용들을 독자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전문을 연속해서 전재하기로 했다.  

 

서론

코로나 19로 인하여 온 국민이 고통을 겪고, 세계가 공황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일부 정치권과 지자체에서 예배 자제 혹은 금지 결의안과 행정명령을 발하여 단순히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라는 차원을 넘어 종교자유를 침해하고 기독교의 본질을 훼손하는 행위로 기독교계는 규탄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의 이유로 국회가 3월 7일 ‘종교집회 자제를 촉구하는 국회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을 제안한 안민석 의원(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증가하며 온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일부 종교단체가 집회를 하고 있어 국민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며 “종교의 자유는 헌법 제20조에 따라 보호되는 국민의 본질적인 자유이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코로나19 예방․방지에 효과적이므로 국민 안전과 생명 보호를 위해 종교계의 적극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종교 집회를 자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당시 재석의원 157명 중 찬성 146명, 반대 2명, 기권 9명으로 의결했다.
  또 같은 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SNS를 통해 ‘종교집회 전면 금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되었다. 이 지사는 “종교행사의 특성으로 인해 종교 집회가 감염 사례도 나타나고 있으나, 헌법이 보장하는 종교활동 자유의 제약이라는 점에서 쉬운 문제가 아니다”며 “종교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종교의 자유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제한할 수 있고,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49조에 집회금지 등을 명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설명하면서 “종교집회를 강제 금지할 경우 엄청난 반발과 비난이 예상된다. 그러나 도민께서 제게 맡긴 일 중 제일은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다. 불가피한 반발을 이겨낼 수 있도록 권한을 준 것이므로, 비난은 그 권한에 상응하는 책임의 일부로서 제가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주말 상황을 지켜본 후 경기도 내 종교집회 금지명령을 심각하게 고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찬반논란이 확산되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SNS를 통해 “이 지사, 포플리즘도 적당히 좀 합시다. 강제조치는 교회의 반발을 불러 외려 역효과만 낼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민주국가다. 신앙의 자유는 대통령도 못 건드리는 것”이라고 이 지사를 비판했다. 그는 “기독교의 대다수의 교회가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그건 우리가 평가하고 감사해야 할 일”이라며 “비록 일부라도 교회를 적으로 돌리면 안 된다. 괜히 자발적으로 온라인 예배를 보려던 교회들까지도 반발하여 오프라인 예배로 전환하겠다고 할 까 봐 겁난다”고 했다. 이어 “일개 도지사 따위가 함부로 건드릴 수 있는 가치가 아니다. 고로 최대한 협조를 호소하는 길밖에 없다”며 “방역을 하라. 정치를 할 게 아니라”라고 쏘아 붙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국교회가 진정한 예배의 회복을 위한 노력들을 경주해야 하며, 이를 위한 우리의 원리를 탐구한다.

  Ⅰ. 예배의 원리

  예배(Worship, Gottesdienst)는 일반적으로 유한한 인간들이 절대자이시며 무한한 하나님에게 대하여 존경과 숭배를 표현하는 행위로서 종교의 가장 본질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어느 종교에나 있지만 예배의 정신과 양식(樣式)은 종교마다 일정하지 않다. 이러한 의미에서 기독교의 예배는 독자적인 근거와 뜻을 지니고 있다.
  예배란 지극히 높고 거룩하신 하나님께 몸과 마음과 정성과 목숨을 다 기울여 경배하는 가장 경건된 하나의 의식(Liturgy)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므로 “예배하는 자들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요 4:23, 24)하지 않으면 안 된다. 왜냐하면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예배드리는 자들을 찾아오시고 따라서 예배에 참여하는 자들은 하나님을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예배가 영적인 것이지만 몸의 헌신이 필요 없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롬 12:1)고 성경은 말씀하시고 있다.
  예배의식은 교회사적 입장에서 볼 때 매우 다양한 형태로 오늘날까지 지속되어 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일률적으로 정의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므로 어떤 정의를 내리기보다는 성경을 중심으로 예배의 뜻을 찾아보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한 일이었다. 예배란 말이 성경에 여러 차례 기록되어 있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영광 돌리는 표현으로서의 예배란 용어가 가지는 뜻을 풀이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성경의 교훈

  (1) 구약의 어의(語義)

  첫째, “샤하”란 말이 가장 많이 구약에서 쓰여지고 있는데, 이 말은 하나님께 완전히 복종하는 뜻으로 예배자가 겸비한 자세를 취하는 것을 의미한다. “머리를 숙여 여호와께 경배”하는 모습으로 표현되었고(행 24:26) “몸을 굽혀 경배”한 것을 표현하기도 했다(대하 29:30, 시 95:6). 나아가서는 머리와 몸뿐만 아니라 스스로 몸을 굽혀 땅에 엎드림(to bow self down)을 뜻하기도 한다(출 34:8, 대하 7:3, 욥 1:20).
  그런가 하면 “겸손히 구한다”(humbly beseech)는 마음의 자세를 표현하는 말로 가장 많이 99 차례에 걸쳐 사용되었는데 그 중에는 우리말 성경에 숭배(崇拜)란 용어로도 번역되어진 곳이 있다(스 14:16-17).
  둘째, “아비라”란 말로 에스라 6장 18절에 한번 사용되었는데, 그 뜻은 “종의 신분으로 섬긴다”(service)는 의미이다.
  셋째, “세가드”란 용어가 있다. 이 말은 “절한다”는 뜻(the obedience)으로 또는 “경의를 표한다”(make obeisance)는 의미로 다니엘서 1장과 3장에 12번이나 기록되어 있다.
  넷째, “아바드”인데 섬긴다(serve) 혹은 의무를 감당한다(to be)는 뜻으로서 쓰여졌다(왕하 10:19-23).
  다섯째, “아차브”란 용어가 있는데, 이 말은 두려운 마음(공포감)으로 “우상을 숭배한다”(to make an idol)는 뜻으로 쓰여지고 있다. 그런데 경배라는 말로 번역된 곳도 있다(렘 44:19).

  (2) 신약의 어의

  예배의 신약적 용어는 희생이 따르는 제사 제도를 중심한 구약적 표현에 비하여 다분히 영적이고 복음적임을 드러내고 있다. 구체적으로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프로스쿠네오”(προσκυνέω)이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심리적 발로에 의해 “간절히 원한다” “사모하다” “간청하다”(beseech)의 뜻을 가진 이 말은 다른 한편으로 “가까이 가서 손에다 키스한다”는 의미도 들어 있다. 이 용어는 신약에서 가장 많이(59회) 쓰여졌다.
  둘째, “세보”(σέβω)라는 말인데, 이것은 “극진히 존경하다” “공경하다” “받들어 모시다”(to venerate)의 뜻으로 여섯 번 쓰여졌다.
  셋째, “라트레이아”(λατρεία)라는 말이 있는데 이 용어는 “공적으로 드리는 예배”를 뜻한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중(公衆) 예배(public worship)를 일컫는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을 믿는 대속의 신앙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을 뜻한다.

  (3) Worship의 어원

  영어로 예배라는 용어로 통용되는 worship이란 말은 인간 정신으로 느낄 수 있는 값(worth), 또는 효과상의 가치, 중요성(value)을 나타내는 옛날 영어 “weorth”란 말에서 유래되었다. 이 말이 본래는 앵글로색슨어로 “weorthscipe”이었는데 그 후에 그 말이 “worthsip” 또는 “worship”이란 말로 변형되게 되었다. 그러다가 차츰 그것이 바뀌어 “worship”으로 쓰이게 된 것이다. 그러니까 그 말은 값어치가 있다는 말(worth)에다 어떤 조건(condition), 또는 직책(office)이란 뜻이 부여된 접미사 ship이 보태어져서 이루어진 것이다.
  예배를 통하여, 하나님을 경배하고(Adoration of God), 하나님과 영적으로 교통하며(Communion with God), 하나님께 헌신하는(Dedication to God) 등 세 가지 운동이 전개되는 것이다.
  예배의 대상이신 하나님을 올바로 안다는 것은 예배자가 갖추지 않으면 안될 가장 기본적인 상식이다. 만일에 예배를 받으시는 하나님을 바로 알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도저히 참된 예배를 드릴 수 없을 것이다.

-다음회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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