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운동 전개하자
영성운동 전개하자
  • cwmonitor
  • 승인 2004.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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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락현 목사/기장/대구 평화교회/예수영성훈련원장

한국교회는 영성이라는 말을 많이 쓰고 있다. 그러나 아직 영성의 개념에 대해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다. 어떤 신학자들은 영성이란 말 자체를 비판한다. 그러나 교회를 섬기는 교역자와 교인들은 영성이란 말을 부담 없이 사용하고 있다.
도대체 영성이란 무엇인가? 성경에 근거한 기독교적 영성은 무엇일까? 예수님은 영성을 무엇이라 말씀하셨을까? 이글은 하나님 나라의 구속사적 관점과 영의 중생과 성장이라는 구원론적 관점을 통합하여 영성의 신학적 토대를 정리해 보고자 한다.

필자는 삶의 여정에 지쳐 있을 때 영성을 만났다. 내가 만난 영성은 수행(修行)을 해 오는 동안 내 존재의 엄청난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내면의 나’와 ‘삶의 현실에 타나난 나’의 괴리의 폭과 강도는 나를 피폐하게 만들었다. 체면치례에 묶인 삶과 사회적인 성공을 꿈꾸며 무언가를 이뤄야 한다는 강박 관념이 ‘내면의 나’를 묶고 있음을 나는 오랜 세월이 흐른 후 많은 비용을 치르고서야 깨달았다. 나의 믿음은 소진되어 있었고 내 영혼은 곤고해있었다. 영성에 입문한 후 3년간 수행과 2년간의 영성신학 전문과정을 공부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영성 연구’로 학위를 받고 7년간 영성전문 사역자로 사역을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내면의 참된 나를 발견하게 되었고 집착과 일체의 관념으로부터 해방되어 내안의 나와 밖이 터져서 하나가 되는 존재의 변화를 경험하게 되었다.

첫째 영성이 아닌것들. 영성은 수도원주의가 아니다. 영성은 금욕주의도 아니며 영성은 고행주의도 아니다. 영성은 샤마니즘도 아니며 영성은 부디즘(Buddhism)도 아니다. 영성은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의 삶이 영성이며 현제 천국의 삶을 사는 능력이 영성이다.

둘째 예수의 영성형성 배경들. 예수님의 영성형성의 시대적 배경들은 성경에서 자세히 나와 있지 않으나 성장과정에서 바리세파의 율법적 영성, 사두개파의 제의적 영성, 에쎈파의 수도원적 영성, 혁명당원들의 정의의 영성, 일반대중들의 가난의 영성을 배경으로 주님은 성장하는 과정에 영성이 형성되었다고 본다.

셋째 예수의 영성.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기간동안 생활 속에서 나타난 영성은 깊은 기도의 영성, 말씀중심의 영성, 기쁜 소식의 영성, 성령에 사로잡힌 영성, 은밀한 삶의 영성, 축제 생활의 영성으로서 주님의 얼굴 모습은 호탕하게 웃으시는 모습이셨으리라 짐작된다. 예수님의 영성은 ‘복음의 삶’이 영성이며, 현제 지금 여기에서 천국의 삶을 사는 능력임을 보여주셨다.

넷째 한국 기독교 영성의 흐름. 가톨릭은 묵상 중심으로 하나님과 연합을 갈구하며 신앙과 행위의 일치의 영성을 추구한다. 개신교의 영성 가운데 루터교의 영성은 칭의 중심, 성령의 역사중심, 도덕과 구별되는 믿음의 영성을 추구한다. 오순절 교단은 개인의 성령체험과 은사체험을 갈구하며 성령의 능력중심의 영성을 추구한다. 감리교단의 영성은 성화중심의 영성인데 개인적 성화뿐만이 아니라 사회적 성화 나아가서는 우주적 성화까지 추구한다. 개혁교단인 장로교에서는 개인구원과 성화중심을 갈구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모델로 성령의 도움을 받으며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는데 있다. 이와 같은 한국교회 영성의 흐름은 크게 나뉘어 세 가지 물줄기로 흐르고 있다.

성부 중심의 보수주의적 근본 주의적 권위주의적 사고의 폐쇄적이며 배타적인 영성의 흐름이 있다. 성령중심의 역동적 영성의 흐름이 있다. 성령중심의 영성은 대체로 탈사회적이며, 탈역사적이며, 탈문화적이며 신비주의적이자 샤머니즘적인 영성으로 흐르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또 하나의 흐름은 성자중심의 영성의 흐름이 있다. 십자가에 고난당하는 예수, 정의의 예언자 예수, 내면보다는 사회지향적이며 자유와 해방과 정의와 평등을 추구하며 인권과 생명을 존중하는 영성운동의 흐름이 있다.

한국교회 영성의 흐름은 각각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즉 성부중심의 영성이나 성령중심의 영성이나 성자중심의 영성은 어느 하나가 온전하다고 볼 수 없으며 각각 부족한 부분이 있다.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상호 보완하는 삼위일체 영성으로 통합 발전되어야 한다고 본다. 따라서 21세기 한국교회의 영성의 방향은 삼위일체 공동체의 생명운동의 영성이어야 한다. 즉 개인이 천국의 삶을 지금 여기 이 자리에서 살아가는 능력으로서(롬14:17)의 영성형성을 통하여 가정공동체 영성의 회복, 교회 공동체 영성의 회복, 사회공동체 영성의 회복으로 나아가는 영성운동이 전개되어야 한다.

abbey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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