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살인사건 누구 책임인가
희대의 살인사건 누구 책임인가
  • cwmonitor
  • 승인 2004.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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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대 엽기적인 살인으로 온 국민을 놀라게 했던 유영철씨 살인사건을 보면서 우리 사회가 너무도 물질만능주의에 빠져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착하던 어린 청소년이 첫 범죄에 빠져들기까지 그는 가난과 소외 속에서 증오심만을 키워갔을 것이다.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와 함께 살아가던 어린 시절에 겪어야 했던 가난을 통해 부자들이 보여준 사치와 향락 그리고 서민들이 감히 꿈도 꾸지 못할 호화로운 생활 모습이 그에겐 부러움 그 이상의 느낌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그러나 가난하고 힘들게 살았지만 살인할 만큼 극단적인 증오심은 가지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부자가 존경받을 모범을 보이지 않았다 해서 증오심으로 대한다는 것은 잘못된 자세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유영철씨 살인사건은 용납받을 수 없는 엄청난 범죄이다. 만일 이런 행위를 정당화한다면 사회정의는 물론 범죄가 당연시되는 풍조가 만연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유영철씨의 엽기적인 살인사건은 우리 사회에 엄청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 사회가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될 중요한 핵심이 있다. 그것은 바로 우리 사회의 물질만능주의다. 유영철씨가 저지른 희대의 살인극의 근본적인 이유가 바로 가난과 아내로부터 버림을 받았기 때문이라면 부자로서 의무를 저버린 이기심과 오직 사랑보다 물질과 조건만을 따지는 세태가 새로운 살인마를 만들어 낸 것은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 볼 문제이다.

이런 근본적인 문제를 따져보지 않고 오직 당사자인 유영철씨에게만 모든 책임이 있다고 말한다면 또 다시 ‘제2의 유영철’이란 희대의 엽기적인 살인마가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을 헤아려 볼 필요가 있다. 오늘 우리 사회가 갈수록 범죄가 극단적으로 치닫는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가 병들어 있다는 증거다. 사회는 한사람에 의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공동생활 터전이다. 그런 만큼 사회는 만인의 공동 책임 하에 존립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유영철씨 살인사건은 우리 사회 모두의 잘못이 만들어 낸 사건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유영철씨 살인 사건은 무고한 사람의 생명을 아무런 양심의 가책없이 해칠 수 있을 만큼 우리 사회의 인간성 상실이 얼마나 심각한지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다.

누구라도 조금만 유영철씨에게 인간적인 사랑을 베풀어 줬다면 그는 희대의 살인마가 아니라 이 사회를 위해 큰 공헌을 할 수 있는 훌륭한 인물로 성장했을지도 모른다. 인간은 누구나 환경에 큰 영향을 받는다. 인격 형성도 당연히 그가 살고 있는 사회 풍조에 의해 형성되기 마련이다. 생명경시 풍조나 물질만능주의,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빚은 인간성 상실을 더 이상 방치할 문제가 아니다. 부자로서 의무와 사랑으로 이웃을 살펴 줄 따스한 세상을 가꾸어 갈 때 우린 극단적인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그래서 기독교인들은 사랑의 실천이 결코 예수 그리스도의 작은 메시지가 아니라 우리 사회를 구원해 줄 큰 메시지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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