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 떨어진 목회자 신뢰
땅에 떨어진 목회자 신뢰
  • cwmonitor
  • 승인 2004.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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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가 성장을 멈추고 더 이상 불신자를 교회로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한국교회가 성장보다 갈수록 신자를 잃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교회성장 보다 감소를 우려해야 할 시점에 서있다. 또한 한국교회의 성장이 이처럼 한계점에 이르다 보니 목회자들도 갈데가 없어 다른 직업 전선에 뛰어드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한국교회 현실을 말해주는 조사연구가 발표, 교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조사연구서는 왜 한국교회가 성장을 멈추고 있고 불신자들이 복음전도를 받아들이지 않는 그 이유를 명쾌하게 밝혀주고 있다. 교회성장연구소가 일반인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가운데 목회자를 신뢰한다는 대답은 10%에도 미치지 못한 반면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무려 50%에 가깝게 나타났다. 이처럼 목회자에 대한 불신이 불신자를 전도하는데 가장 큰 장애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헌금강요와 지나친 주일성수나 신앙생활 강조가 일반인들에게 가장 반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도방식은 시대에 따라 달리질 수밖에 없다. 교회에 대한 사회적 반감은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새로운 전도개발이 미흡했다는 증거다. 따라서 헌금강요나 철저한 신앙생활 강조만으로 하는 전도를 지양하고 보다 과학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목회자에 대한 불신은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에 와있다는 것을 지나쳐서는 안될 것이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바람직한 목회자상으로 인격과 사랑을 꼽았다. 그러나 툭하고 터져 나오는 교회내 성추행 사건은 갈수록 증가되고 있고 돈과 관련하여 빈번하게 법정다툼을 벌이는가 하면 교권싸움으로 생사를 걸고 상대방을 공격하는 풍조가 만연되어 있다. 이런 우리 목회자의 모습을 본 일반인들은 당연히 교회에 나가고 싶지 않을 것이다. 뿐만아니라 가족이나 친지 등 가까운 이웃이 교회에 나가는 것에 대해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오늘 한국교회가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는 것이다. 지금 사회적으로 교회와 목회자에 대해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무지에서 나온 것이다.
이번 교회성장연구소가 조사한 바와 같이 지금 한국교회는 너무 심한 질병에 걸려 있음을 알아야 한다. 불신자 가운데 무려 55%가 교회에 다닌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왜 이들이 교회와 목회자를 불신하게 되었을까? 또한 전도를 받았을 때 불쾌감을 느꼈다는 응답자가 긍정적인 느낌을 받았다는 응답자의 3배에 이르고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현재 이같은 상황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한국교회는 어느 시점에 이를 때 빈 교회가 도심 여기 저기에 늘어만 갈 것이다. 지금이라도 교회는 사회가 바라는 새로운 모습으로 갱신을 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사랑도 인격도 모자란 목회자를 양산하지 말고 누구에게나 존경받을 수 있는 진정한 목회자를 길러내는 일에 정성을 쏟아야 한다. 목회자의 신뢰가 회복돼야 복음전도가 이뤄질 수 있다는 지극히 당연한 상식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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