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정착 해결점
한반도 평화정착 해결점
  • cwmonitor
  • 승인 2004.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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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동안 지구촌을 냉각시켜 온 냉전체제가 무너진 지금, 한반도에는 여전히 냉전이 끝나지 않고 있다. 북한을 적대국으로 고수하고 있는 소위 보수주의자들과 민족 공동체를 외치고 있는 진보주의자들이 서로 대립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국가보안법 폐지 운동을 기독교 진보측이 활발하게 시작하고 있어 또 다시 교계 안에서도 이에 대한 찬반 논란 가능성이 높아가고 있다.

이미 우리 국민들은 반미 촛불 시위에서 나타났듯이 반미집회에 맞서 친미집회가 기독교 단체 중심으로 연이어 개최, 국론이 분열된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교회가 바로 이런 시대적 흐름을 제대로 알고 민족의 미래를 향한 예언자적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 냉전의 산물인 색깔론으로 신앙적 차이를 문제삼아 비방하는 것은 교회답지 못한 태도라고 생각한다.

한국교회의 신앙적 모습은 바로 민족의 화해와 평화 통일에 대한 끝없는 노력이다. 그런 점에서 민족의 분열을 고착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바로 국가보안법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위원회 등에서 보안법 폐지운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은 당연한 신앙적 결단이라고 평가한다.

그러나 이 운동이 단순히 몇몇 진보계열 교회에서만 추진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이제 보수교회의 공감대를 얻을 수 있도록 보다 열린 여론 형성에 노력을 해야 한다. 보수교회도 북한에 대한 지원과 교류를 하고 활발하게 하고 있는 만큼 무턱대고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통일을 위해 반드시 관철돼야 할 과제라는 점을 깊이 인식하길 바란다. 행여 보안법 폐지에 찬물을 끼얹는 반대 목소리를 내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보수교회에서 늘 입버릇처럼 말해 온 북한선교를 이루기 위해서도 그 선결 조건이 남북간의 평화적 관계이고 그 해결책이 보안법폐지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색깔론에 의한 냉전적 분위기 조성은 민족의 발전과 한반도의 평화통일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더욱이 중국이 남북 통일을 대비해 고구려 역사까지 훔쳐가고 있는 마당에 우리 민족끼리 냉전을 계속 한다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따라서 한국교회는 이 시점에서 색깔론 보다는 신앙적으로 하나가 되는 노력을 보여 줄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보수교회도 보안법 철폐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당부하고자 한다. 이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교회협도 가능하면 보수교회와 접촉을 통해 서로 의사를 타진하여 이 운동에 참여를 유도하는 노력을 보이길 촉구한다. 남북통일은 진보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보수교회도 참여해야 할 과제다. 두 번 다시 진보수 교회가 서로 정반대의 입장을 국민에게 보여서는 안될 것이다. 신앙이 하나면 입장도 하나가 되야 교회로서 국민적인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법이다. 신앙이 하나이면서 태도가 서로 다를 수 없는 것이다. 이제 교회만큼은 냉전이 하루빨리 종식되길 바란다. 과거 이념문제로 한국교회가 갈라졌다면 지금은 그 이념의 가치를 한국교회가 하나된 신앙으로 되돌리는데 전력투구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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